비상 경영 SK ‘소버린 해결사’ 다시 뭉쳤다

입력 2013-02-0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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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덕규·하성민·유정준 사장 10년전 소버린 사태 막아낸 공신

▲문덕규 SK네트웍스 대표이사
SK그룹이 역전의 용사들을 전진 배치했다. 최태원 회장의 법정구속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SK그룹이 6일 단행한 지주회사 및 주요 계열사 임원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문덕규·하성민·유정준으로 이어지는 ‘사장 3인방’이다. 이들은 모두 2003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분식회계 사건으로 촉발된 외국 자본 소버린자산운용의 경영권 찬탈 시도를 막아낸 공신들로 평가되고 있다.

소버린은 10년 전 주가가 폭락한 SK(주) 지분 14.99%를 매입해 2대 주주로 올라서며 경영권 인수를 시도했다. 자칫 자산 50조원대 그룹이 해외 자본에 통째로 넘어갈 뻔 한 것. 이 사건은 국내 대기업의 취약한 지배구조를 악용한 외국계 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사례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SK네트웍스 신임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문덕규 사장은 당시 SK글로벌 재무지원실장을 맡았었다.

▲하성민 SK텔레콤 대표이사
이번에 연임된 하성민 SK텔레콤 사장과 SK E&S 대표이사로 이동한 유정준 SK G&G(Global&Growth)추진단장(사장) 역시 사내 이사진 명단에 이름에 올려 적극적으로 경영권 방어에 나선 인물이다. 이후 소버린 사태 해결과 이후 SK그룹의 지배체계를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재계 일각에서는 최 회장의 법정구속으로 10년 전 악몽이 재현된 SK그룹 내 이들 3인방의 역할론을 주목하고 있다.

▲유정준 SK E&S 대표이사.
재계 한 관계자는 “문덕규·하성민·유정준 사장은 김창근 의장과 함께 10년전 SK그룹을 위기에서 구해 낸 최 회장의 핵심 라인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위기에 처한 SK그룹에서 그들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 3인방은 개인별로 다양한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해당 계열사들이 어떤 변화를 보여 줄지도 관심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사장은 SK그룹 내에서 소문난 ‘소통의 달인’이다. 점심시간에는 사내 식당에서 자주 직원들과 밥을 먹고 근처의 청계천도 함께 걸으며 얘기 나누길 좋아한다. 하 사장은 합리적이고 꼼꼼한 스타일의 경영자로 알려져 있으며 유 사장은 지주회사에서 글로벌 사업 발굴에 힘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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