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웅진홀딩스 등에 따르면 윤석금 웅진 회장과 채권단은 웅진홀딩스가 웅진씽크빅과 북센을 거느린 지주사 체제를 유지하는 회생계획안에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나머지 계열사인 웅진케미칼, 웅진식품, 웅진폴리실리콘, 웅진에너지, 웅진패스원은 매각하는 방안이다.
양측은 윤 회장이 웅진홀딩스의 지분 25%을 확보하고 웅진씽크빅 지분 3.5%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윤 회장은 출연한 사재 400여억원으로 웅진홀딩스의 지분 감자 후 지분 25%를 확보한다. 웅진홀딩스가 회생 과정에서 두차례에 걸쳐 7대1의 비율로 감자를 진행함에 따라 윤 회장의 지분은 70%대에서 1%대로 줄어들지만 윤 회장은 사재를 출연해 웅진홀딩스 지분 25%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윤 회장은 채권단이 출자전환한 지분 5% 이상을 매각할 경우에 우선매수청구권 또한 확보했다.
웅진그룹의 나머지 계열사는 모두 매각된다. 웅진케미칼, 웅진식품, 웅진폴리실리콘, 웅진에너지, 웅진패스원 등은 그룹에서 매각의사를 밝히고 매각사를 찾고 있다.
결국 윤 회장은 20여년 전 시작했던 ‘웅진씽크빅’ 하나로 재기에 나서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윤 회장이 초심으로 돌아간 만큼 ‘샐러리맨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회생계획안은 현재 문서 작성 단계에 있으며 오는 8일 경 법원에 제출될 예정이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큰 틀에서의 (이 같은 내용의) 합의는 도출됐으며 나머지 시기나 규모 방법은 계획안 작성을 하며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