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IT]이통사 광고 대박 효과는… 대박모델 찾아 LA삼만리~ 중독성 멜로디로 감성 자극

입력 2013-02-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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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 광고가 지난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광고 1, 2위를 휩쓸었다.

‘오빤 유플스타일~’ ‘빠름빠름’, ‘LTE done’은 작년 한해 동안 TV 광고에 제일 많이 등장했던 광고 문구들 중 하나다. 이들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LTE(롱텀에볼루션) 광고 문구라는 것.

이통3사는 지난해 LTE 가입자 유치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광고전을 펼쳤다. LTE라는 생소한 기술과 용어를 쉽게 전달하기 위한 이통사들의 노력은 매력적인 광고를 만들어냈다.

쉽게 불리고 읽히는 광고가 어떤 효과를 냈는지 또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어 있는지 모아봤다.

◇LGU+, 싸이 쫓아 LA까지… 결과는‘대박’= 지난해 소위 가장 핫한 광고를 뽑자면 당연 LG유플러스의 LTE 광고를 꼽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LTE는 유플러스가 진리’라는 문구로 LTE 하면 LG유플러스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했다. 또한 ‘LTE 위의 LTE’라는 카피로 프리미엄 이미지까지 부각시켰다.

무엇보다 LG유플러스의 성공 요인은 싸이를 캐스팅한 것이다. 당시 싸이는 ‘오빤 강남스타일’이란 곡으로 유트브에서 일약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을 때다. LG유플러스는 싸이가 인기를 끌자마자 업계 최초로 광고 모델로 발탁하는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당시 미국으로 출국한 싸이를 광고에 출연시키기 위해 LA현지까지 쫓아가 촬영한 이야기는 업계에서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이 광고는 LTE 선두주자라는 LG유플러스의 인식과 맞물려 강렬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결국, LG유플러스는 지난해 LTE 기술과 광고에서 모두 소비자들을 사로잡으며 고착화한 시장구도를 재편하는 데 성공했다.

◇KT, ‘빠름 빠름~’으로 소비자 감성 훔쳐 = ‘빠름 빠름 LTE 워프 올레!’ KT의 LTE 광고다. KT는 다양한 LTE 광고를 선보이면서도 한결같이 앞의 문구를 고집했다. 이 문구는 그룹 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광고의 백미는 역시 한번만 들어도 저절로 따라 하게 되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다. 중독성 있는 이 멜로디는 사실 에디트 피아프의 샹송 ‘빠담 빠담(두근 두근)’의 후렴구다. LTE WARP의 빠른 속도가 연상될 수 있도록 ‘빠름 빠름 빠름’으로 개사했다.

목소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 외에 광고에 등장하는 일러스트는 광고의 효과를 배가했다. 이 일러스트는 장범준이 직접 손바닥 위에 그린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됐다. 장범준이 손바닥에 직접 사인펜으로 그린 캐릭터에 번짐 효과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LTE 워프의 빠른 속도를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신 정보와 기술을 다루는 KT가 아날로그적인 색깔의 광고를 통해 아이러니하면서도 신선함을 제공했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SKT, 자신감 드러냈지만 효과는? = SK텔레콤은 이통3사 중 광고 효과가 가장 적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 SK텔레콤의 광고가 없기 때문.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가 소비자 선호 광고 1, 2위를 휩쓰는 사이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SK텔레콤은 광고를 통해 ‘선택의 고민은 끝났다, LTE done’이라고 강조했다. LTE에서도 최고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멘트다. 광고에는 그에 걸맞게 황정민, 신하균 등 당대 최고 스타가 출현했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해당 광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이후 SK텔레콤은 LTE 생활의 시작을 묘사한 ‘하면서 한다’ 캠페인을 론칭했다. ‘하면서 한다’ 광고는 특유의 운율감과 역동적인 화면 구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 끌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역시 경쟁사 광고들의 유튜브 조회수에 한참 밑도는 수치를 기록하면서 SK텔레콤 직원들을 안타깝게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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