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된 최 사장은 1977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미국 뉴욕지사 화학팀장을 거쳐 화합사업부장(상무)을 역임하는 등 20여년간 ‘종합상사맨’으로 활약했다. 이후 생활가전 브랜드 ‘리홈’의 전신인 부방테크론을 비롯해 한무컨벤션 등에서 대표이사를 지냈다.
최 사장은 화학분야 전문가인 동시에 뛰어난 국제적 감각을 보유한 관리자로 알려져 있다. 또 벤처·제조·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보유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실제 2006년 3월 부방테크론 신임 대표이사로 부임한 그가 우선순위를 둔 것은 조직 문화개선과 글로벌 경영이었다. 체질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혁신 방안 발굴을 위해 직속에 전단팀도 뒀다. 최 사장은 약 100명의 사무직 직원들과 일대 일 면담을 실시해 생동감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 시키는데 노력했다. 차별화한 제품 디자인을 경쟁력으로 해외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해 나갔다.
태광산업은 리더십이 검증된 최 신임 사장을 영입한 만큼 글로벌 경기 불황을 극복하고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신임 사장은 오는 3월 예정된 태광산업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에 태광산업은 심재혁 그룹 총괄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한편 태광산업은 지난 3일 최 신임 사장 선임을 포함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태광산업은 이번 인사를 통해 각 사업본부별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태광산업은 사회공헌, 경영지원, 석유화학, 섬유사업 등 크게 4개 본부로 조직을 개편했다. 각 사업본부의 성과에 대해 해당 본부장이 책임을 지는 ‘총괄책임제’를 본격 가동한다.
신설되는 사회공헌본부는 이동국 전무가 본부장을 맡게 되며 대외협력실, 준법지원팀, 사회공헌팀 등 3개 조직으로 구성된다. 신임 정경환 전무가 이끄는 석유화학본부는 제1사업부와 제2사업부로 나뉘며 울산에 위치한 석유화학 1·2·3 공장의 운영 및 관리를 담당한다. 정 전무는 삼성석유화학에 입사해 삼성토탈 수지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화학섬유, 방적, 직물 사업에 특화된 섬유사업본부는 한상순 전무가 본부장에 임명됐다.
탄소섬유 등 신소재 관련 담당 부서가 상무급 임원 3명이 포함된 ‘신소재사업단’으로 격상돼 사장 직속으로 배치된다. 태광산업 측은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의 상업생산에 성공한 업체로서 탄소섬유를 포함한 다양한 신소재사업을 발굴해 글로벌 신소재 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해당 조직을 강화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