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소기업이 답이다]청호나이스 "2등은 없다"… 정수기 넘버2, 야심찬 반격

입력 2013-01-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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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20% 목표" 고객 만족 때까지 24시간 YES 모토

▲충북 진천에 위치한 8000평 규모의 청호나이스 제조본부. (사진=양지웅 기자)

“업계 최고의 기술력에 서비스까지 향상시켜 올해를 업계 1위로 도약하는 한해로 삼겠다.”

2013년을 맞이하는 청호나이스의 포부는 당차다. 정수기, 비데, 제습기, 공기청정기 등 환경·건강가전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지만, 이제는 ‘2등’이 아닌 ‘1등’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다. 청호나이스는 이석호 대표를 필두로 최고의 기술력과 제품력은 물론, 서비스 정신도 강화해 창립 20년 이래‘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얼음정수기 자존심 시킨다 = 청호나이스의 주력사업 분야는 단연 정수기다. 지난 1993년 정휘동 회장이 코웨이(옛 웅진코웨이)에서 독립해 회사를 설립한 이래 청호나이스는 정수기 업계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시장 점유율 1위인 코웨이와 다소 격차가 있지만 우수한 제품력으로 청호나이스만의 시장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얼음정수기 분야에선 1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제품 기능과 종류 면에서 앞서 나간다는 평가다.

청호나이스는 정수기 후발주자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중저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와 프리미어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 고객군에 맞는 제품들을 준비 중이다.

청호나이스는 우선적으로 오는 5월 정수기 시즌에 맞춰 초소형 정수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2003년 세계 최초로 얼음정수기를 출시한 이후 청호나이스는 기능은 유지하면서 부피를 줄인 초소형 정수기에 주력하고 있다. 2011년 출시한 ‘이과수 얼음정수기 미니’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히트 제품이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이 회사는 20% 더 작아진 초소형 얼음정수기를 준비 중이다. 업계 가격 경쟁으로 렌탈료가 1만9900원까지 내려간 현 상황을 반영한 저가 시장 전략이다.

이석호 대표는 “작년과 올해 상황을 보면 고객들이 가격에 민감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초소형 신제품은) 공간을 덜 차지할 수 있도록 기존 제품의 폭을 20% 정도 줄인다는 목표로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급에 대한 연구도 함께 구상하고 있다. ‘얼음정수기와 와인셀러의 만남’이라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감각으로 얼음정수기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프리미엄급 분야는 예를 들어 커피머신을 접목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살리는 개발을 하고 있다”며 “직원들 모두 해외전시회에도 열심히 참관하는 등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와 서비스로… 점유율 20% 넘겠다 = 청호나이스의 올해 경영 방향은‘성장’이다. ‘업계 1위’라는 장기적 목표 하에 올해 시장점유율 20%를 넘겠다는 각오다. 이에 청호나이스는 제품뿐만 아니라 서비스까지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들어 ‘서비스 평가팀’을 발족했다. 기술력과 제품력을 강조해온 반면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다는 반성이다.

이석호 대표는 올해 경영 화두를 ‘고객중심 믿음경영, 현장중심 소통경영, 사람중심 인재중심’으로 내세웠다. 올해부터 이 대표 이하 전 직원이 왼쪽 가슴에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24시간 YES’라는 문구가 적힌 배지를 단 것도 이 같은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방안이다.

서비스 평가팀은 본사 행정직원 10여명과 서비스 요원인 플래너 및 엔지니어, 콜센터 상담원, 전국 31개 사무소 직원 등 약 300여명으로 구성됐다. 서비스 향상 캠페인을 전개할 뿐만 아니라 고객불만 즉시 해결 업무를 담당한다.

이 대표는 “서비스 시스템을 바꾸는 것보다 직원들이 얼마 만큼 진정성을 가지고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하느냐가 가장 큰 숙제다”라며 “칭찬 사례는 발굴해 발전해 나가고, 불만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청호나이스는 3년 후, 5년 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2년 전 ‘얼음정수기 미니’ 개발 및 마케팅을 위해 당기순이익이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렌탈 마케팅 성격상 수익성이 안좋았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청호나이스가 경기 불황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해 냈기 때문이라는 점을 교훈으로 삼아, 또 한번의 성장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자세다.

이 대표는 “올해 화두인 서비스 경영에 발 맞추기 위한 제품군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제품·연구개발·마케팅 부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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