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였다고 25일(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전날 베이징을 방문한 야마구치 나쓰오 일본 공명당 대표와의 회담에서 “중국은 자민당이 긍정적 수단으로 양국 관계를 제 궤도에 올려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명당은 자민당과의 연립 정권에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에 비교적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일본 언론들은 왕 부장이 야마구치 대표와의 회담에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영유권 분쟁을 후대에 맡기자”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야마구치 대표도 중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지난 21일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으나 일본에서 반발이 일자 “정부와 입장을 같이 한다”고 말을 바꿨다.
양제츠 외교부장도 야마구치 대표와의 회담에서 “양측이 보다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긴장을 완화해 댜오위다오 분쟁 등 민감한 이슈를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집권 여당의 고위층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해 9월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 방침 이후 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이날 오후 시진핑 중국 당 총서기를 예방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