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은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영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남쪽으로 튀어’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극중 최해갑처럼 자녀 교육에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최해갑 역할을 하면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말했다.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진두지휘하고 배우 김윤석이 각본에 참여한 ‘남쪽으로 튀어’는 88만원 세대와 170만 실직자, 고령화 사회, 세대갈등, 경제 양극화 등 먹고 살기 버거움에도 불구하고 국민에게 부당한 의무만 지우는 대한민국의 국민이기를 포기한 최해갑(김윤석)이 남쪽의 섬으로 가족들과 함께 이주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잔잔하고도 통쾌하게 그린 작품.
영화 속에서처럼 자유로운 삶을 살수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만일 내가 아이들의 학교에서 부조리를 지적하며 행패를 부렸다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반문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며, 일주일에 세 번씩 집사람과 상의를 한다. 학교 좀 안다닌다고 한글 모르는 것 아닌데…라고 말은 쉽다. 늘 고민하는 문제”라며 학부형으로서 제도권안에 있을 수밖에 없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김윤석의 아내 안봉희 역을 출연한 오연수 역시 “나 역시 자유롭게 교육을 시키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순간 순간 욱할 때는 있지만 제도권 안에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김윤석을 비롯해 오연수, 한예리 등이 출연한 ‘남쪽으로 튀어’는 오는 2월 7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