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유로화 통화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을 오는 5월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앙겔라 총리와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양국 우호 조약인 ‘엘리제 조약’ 체결 50주년을 기념해 베를린에서 양국 장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찬을 겸한 합동 내각 회의를 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독일과 프랑스는 재정위기를 끝내고 성장을 가능하게 해야 할 책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양국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프랑스가 군사적으로 개입한 말리의 내전 상황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의원들은 이날 오후 독일 연방 하원에서 상징적으로 합동 의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은 전일 200명의 양국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를린에서 엘리제 조약 5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엘리제 조약은 1963년 콘라트 아데나워 당시 서독 총리와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이 체결했다.
당시 양국 정상은 해묵은 경쟁 관계를 청산하고 우호를 다짐해 이는 전후 양국의 화해와 유럽통합을 가능케 한 토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