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내에서 서울대 법대 인맥은 방대한 명문 인맥으로 통한다. 81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이어 97년 같은 대학 대학원 법학과를 마친 권 전 의원은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과는 59년생 동갑으로 서울대 법대 동문이자 사법고시 25회 동기다. 황우여 원내대표, 인수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준 전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선배이며,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과 전용학 전 의원 등과도 동문이다.
국정원 2차장 재임 시절 ‘언론 장악’과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 등으로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내에서조차 집중 질타를 받았던 김회선 의원은 권 전 의원의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검사 후배다. 김 의원과는 지난 총선 때 그의 국회 입성에 크게 역할을 했을 정도로 두터운 친분을 쌓고 있다. 김회선 의원은 권 전 의원과 가까운 최경환 의원과도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의원은 김 의원의 매형인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연세대 경제학과 선후배 사이다.
새누리당 내에선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안대희 전 정치쇄신특별위원장, 김성주 전 중앙선거대책위원장, 김무성 전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이정현 전 공보단장 등이 권 전 의원과 함께‘원외 7인’으로 꼽히며,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일조해 온 측근 그룹으로 분류돼 있다. 그외 현역으로는 이주영·조윤선 의원과 법조계 인맥으로 얽혀 있다.
정치권에선 친박계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도개혁 성향으로 분류되는 권 전 의원은 당내 소장파나 야당과의 관계도 원만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정가 이외에 금융계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인맥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엔 금융투자협회와 학자금펀드에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학자금 펀드 50% 소득공제 추진’ 입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대한방직 설범 회장과는 절친한 고교 동창 사이로 알려져 있다. 설 회장과의 친분은 올 3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공개한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서 설 회장이 당시 권 의원에게 500만원을 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항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