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삼삼오오 모여 있던 남성들의 대화가 들려왔다. 입사를 앞두고 큰 맘 먹고 가방 구매를 고려 중이었다. IT기기 활용이 점차 늘어나면서 수납이 편한 백팩을 구매할지 어떤 정장에도 쉽게 매치 가능한 브리프케이스(서류가방)를 살지 고민이었다. 패션의 완성은 가방이라는 말은 이제 여성에게만 국한된 표현은 아니었다. 실용성을 선택할지 스타일을 선택할지 내게 꼭 맞는 가방을 찾는 당신이라면 이 제품들에 주목해보자.
◇사회초년생, 트렌디를 등에 업다 = 학생들이 메는 백팩과 달리 비즈니스용 백팩을 고를 때는 색상도 하나의 고려 사항이다. 대부분의 수트가 어둡기 때문에 너무 튀는 색보다 검은색이나 브라운 혹은 카키계열이 적당하다. 캐주얼 가방브랜드 비아보노의 마일드 라인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10만8000원)에 꾸준히 사랑받는 제품이다. 모던한 사각 형태의 디자인으로 입술포켓과 안감 컬러 매칭이 돋보인다. 내부에 15.4인치 사이즈의 노트북을 수납할 수 있는 포켓이 별도로 구비되어 있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학교2013’의 이종석이 착용해 정장뿐 아니라 스쿨룩을 완성시키는 제품으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브랜드 만다리나덕의 플로우는 천연 소가죽을 사용해 빈티지한 느낌을 강조한 남성 백팩이다. 캐주얼과 정장 스타일의 중간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운동복이 아닌 이상 어느 스타일에도 무난한 제품이다. 지퍼 잠금과 버클 두 가지 방법으로 연출할 수 있다. 내부에 노트북과 소지품을 넣을 수 있게 구성되어 도서관을 찾는 학생이나 직장인 누구에게나 유용하다. 의류 브랜드 시스템 옴므의 링클 레터 백팩은 표면에 내추럴한 주름을 준 가죽 소재를 사용하여 세련된 감각이 눈길을 끄는 제품이다. 전면과 위쪽 평행으로 있는 포켓은 노트북까지 들어갈 만한 넉넉한 사이즈로 효용성까지 높였다. 모던한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은 물론 빈티지한 캐주얼 스타일 둘 다 잘 어울리지만 60만원대의 가격 앞에서는 쉽게 지갑이 열리지는 않는다.
◇트렌디와 실용성은 이 손 안에 = 백팩을 메지 않았다고 해서 유행에 뒤처졌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백팩은 가방 자체의 무게감과 대중교통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단점이 있어 선택받지 못할 때도 있다. 실용적이고 단정한 느낌을 주기에 많은 남성들은 브리프케이스를 선택한다. 패션잡화 브랜드 몽삭은 실용성을 고려하는 직장인을 위해 투 웨이 백(2 Way Bag) 제품을 선보였다. 어깨 끈을 탈 부착할 수 있어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끈 없이 브리프케이스로 사용할 수 있다. 캐주얼한 스타일을 연출할 때는 어깨끈을 부착해 크로스백으로 이용할 수 있다. 투 웨이 백 제품 중 컬러 블록 브리프 케이스는 옐로우-네이비, 네이비-브라운 컬러 대비와 모던한 디자인이 스마트하면서도 활기찬 이미지를 완성해준다. 백팩이 아니여도 충분히 트렌디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노트북을 따로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이 있어 백팩만큼 실용적이다.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돼 선택의 폭도 넓다. 중요한 미팅이나 격식을 갖춰야 할 자리라면 클래식한 매력이 돋보이는 쌤소나이트의 토스카를 선택해보자. 세련된 와인브라운 컬러와 독특한 가죽 엠보가 멋스럽게 어울리는 소가죽 제품이다. 슬림한 손잡이 디테일은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느낌에 심플한 느낌을 더한다.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전 연령층에서 선호하는 쌤소나이트 브리프케이스의 대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