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아이들 꾀꼬리 목소리… 성대는 괜찮을까~

입력 2013-01-17 11: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엠넷 보이스키즈에 참가해 노래를 부르는 어린이들. (사진=엠넷)
오디션 프로그램이 케이블은 물론 지상파까지 점령했다. ‘K-POP 스타’, ‘위대한 탄생’ 등이 SBS와 MBC에서 각각 일요일과 금요일 저녁에 방송되고 있으며, 케이블 채널에서는 ‘슈퍼스타 K4’가 얼마전 끝났고 최근에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가세했다.

만 6세부터 14세 어린이들만 참가할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 ‘엠넷 보이스 키즈’가 첫 방송과 동시에 실력과 재미, 반전의 감동까지 선사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어린 참가들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특히, 지난 주 ‘K-POP 스타 시즌2’에서 폭풍 고음을 선보인 14세 신지훈 양의 실력은 심사위원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어린 참가자들은 특유의 맑고 고운 미성을 무기로 성인 못지 않은 가창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하지만 이러한 열풍에 휩쓸려 무턱대고 어린 나이에 고음이나 바이브레이션 등의 기교를 연습하는 것은 오히려 성대를 손상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변성기는 2차 성징과 함께 성대의 길이가 약 2배 정도 길어지는 시기, 즉 성대 구조가 변화하는 시기다. 또한 목소리를 만드는 성대 점막의 구조도 소리를 더욱 탄력적으로 낼 수 있도록 두 겹에서 세 겹으로 변한다. 따라서 변성기 이전의 성대는 약하고 불완전한 상태이기 때문에 무리할 경우, 손상될 위험도 높다.

특히 일반 가요는 성인들에게 맞춰 만들어진 노래기 때문에 아이들이 부르기에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성인처럼 노래를 부르기 위해 지나치게 고음의 발성을 한다거나, 바이브레이션과 같이 성대에 진동을 가하는 기교 등을 무리하게 연습할 경우, 성대가 부어 점점 두꺼워져 성대결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성대 점막 안쪽의 출혈이나 부종으로 인해 말미잘 모양의 종기가 생기는 성대폴립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어렸을 때 아무리 고음을 잘 내고, 맑고 고운 목소리를 가졌다 해도 변성기 전에 성대를 혹사시키는 발성을 계속한다면 성인이 되었을 때 고음을 내기 어렵고, 심한 경우 허스키하고 탁한 목소리를 갖게 된다.

만약 이미 무리한 훈련으로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 등의 증상이 있다면 심해지기 전에 전문의의 진단을 통한 비수술 음성치료나 성대주사 등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잘못된 발성습관은 음성훈련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음성훈련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문제점을 인지해 놀이를 겸한 소리, 노래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치료가 가능하다.

음성치료 전문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변성기 전의 발성 습관은 성인이 되었을 때의 목소리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성대에 무리를 주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240,000
    • +0.01%
    • 이더리움
    • 3,415,000
    • -0.32%
    • 비트코인 캐시
    • 453,800
    • -1.11%
    • 리플
    • 782
    • -2.01%
    • 솔라나
    • 191,200
    • -3.29%
    • 에이다
    • 465
    • -2.11%
    • 이오스
    • 683
    • -2.57%
    • 트론
    • 204
    • +0.49%
    • 스텔라루멘
    • 128
    • -1.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100
    • -2.58%
    • 체인링크
    • 14,730
    • -2.96%
    • 샌드박스
    • 366
    • -4.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