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전 승리로 무리뉴 600번째 경기에 승리 선사

입력 2013-01-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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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와의 국왕컵 8강전 1차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벤제마(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페이스북)
레알 마드리드가 발렌시아와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전 1차전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레알은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홈경기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반 37분 카림 벤제마가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28분 발렌시아의 과르다도의 자책골로 또 한 골을 추가해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초반은 홈팀 레알의 분위기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벤제마, 루카 모드리치 등이 전반 12분까지 무려 5번의 날카로운 슛을 합작하며 발렌시아의 골 문을 위협했다. 발렌시아는 간간이 역습을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레알의 선제골이 나온 것은 전반 37분. 새미 케디라와 패스를 주고 받은 벤제마는 발렌시아의 골 문 앞 11m 지점에서 침착하게 골 문 안으로 공을 차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발렌시아는 선제골 허용 직전 롸드다도가 왼쪽 돌파에 성공해 중앙에 대기하던 조나스에게 공을 연결해줬고 조나스가 골 문 앞 7m 지점에서 결정적인 슛을 날렸지만 카시야스의 선방에 걸려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수비수 없이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날린 슛이었기에 아쉬웠고 이후 역습 상황에서 곧바로 실점해 아쉬움은 더 컸다.

후반전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전반과 비슷했다. 레알이 공격을 주도하고 발렌시아는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발렌시아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후반 21분 솔다도가 날린 슛을 카시야스 골키퍼가 더듬었고 이 공이 조나스 앞으로 향했다. 하지만 조나스는 텅 빈 골 문 앞에서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전 완벽한 득점 기회를 날린데 이어 후반전에는 더 좋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천금 같은 동점 기회를 놓친 발렌시아는 잠시 후 또 한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레알은 역습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파비우 코엔트랑이 크로스를 올렸고 과르다도가 골 문 앞에서 이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전후반 실점 상황이 모두 좋은 득점 기회를 놓친 이후 곧바로 허용한 골이었기에 발렌시아로서는 아쉬울 밖에 없었다.

2골차로 앞선 레알은 이후 호날두와 메수트 외질이 날카로운 슛을 연결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지는 못하며 2-0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날 경기는 레알 감독 조세 무리뉴에게 있어 감독으로서 통산 600번째 경기였기에 의미가 컸다. 포르투, 인터 밀란 등을 거쳐 레알 감독으로 부임한 무리뉴는 기념비적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레알은 24일 새벽 발렌시아와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1골차로 패하면 4강행이 확정되고 2골차로 패하더라도 득점을 올리기만 한다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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