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쿠바에서 암 치료 중인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문병 차 쿠바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마두로는 이날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 본사를 방문하고 차베스 대통령 문병 계획을 알렸다.
그는 “대통령을 직접 만나 국가적 경사를 알리고 의료진과 가족들을 위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두로는 전일 베네수엘라 대법원이 취임식 연기에 대해 합헌 판결이 내려지자 취임 선서 없이 차베스 대통령의 집권 4기 정부를 출범시켰다.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이날 무기한 연기된 취임식을 대신해 차베스의 집권 4기 정부 출범 축하행사가 열렸다.
출범 축하 행사에는 차베스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호세 무히카 우르과이 대통령 등 총 19개 국가의 중남미 좌파 지도자와 대표단이 참석해 차베스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남미 지도자들은 쿠바에 있는 차베스의 병문안에 나섰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쿠바 수도 아바나로 향했다. 그는 쿠바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차베스의 친구로서 연대와 유대감을 표하고자 쿠바에 왔다”고 말했다.
마두로 부통령이 ‘차베스의 동지’라고 부른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도 이날 쿠바에 도착해 “우리 모두 차베스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