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KT의 10구단 참여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10구단 체제에 대한 야구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오전 이사회를 통해 프로야구 제 10구단의 주체로 수원-KT를 확정했다. 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 수원-KT가 더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에 따라 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한다는 것. 이사회의 의결 내용이 총회에서 뒤바뀌는 경우가 거의 없음을 감안할 때 사실상 10구단은 수원-KT로 결정된 셈이다.
총회의 승인이라는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수원-KT의 행보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1982년 6개 구단 체제로 출범한 프로야구는 1986년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의 합류로 7개 구단 체제로 확대됐고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의 창단으로 8개 구단 체제가 됐다.
경제 위기로 인해 쌍방울이 해체되면서 SK 와이번스가 새롭게 가세했고 해태가 KIA로 바뀌는 등 변혁이 있었지만 1991년 이후 자리잡은 8개 구단 체제는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NC 다이노스가 합류해 지난 22년간 지켜왔던 8개 구단 체제가 9개 구단 체재로 다시 한번 확대된다.
수원-KT는 올해 창단해 선수단을 꾸릴 경우 2014년 퓨처스리그를 통해 시즌을 시작하고 2015년부터는 드디어 1군 무대에 등장할 예정이다. 지난 해 사상 첫 700만 관중을 동원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프로야구 상황은 결국 10구단 창단의 촉매제가 됐다.
야구인들은 입을 모아 10구단의 창단이 관중 증가와 수입의 확대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단의 증가로 선수, 지도자 등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인프라 확충과 저변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선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몸값 상승이나 경기력 저하 등에 대한 우려가 그것이다. 10구단 체제의 프로야구가 해결해야 할 숙제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