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맥주와 소주의 상식이 포함된 통합영업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본격적인 통합영업에 나섰다.
이 매뉴얼에는 맥주와 소주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에서 부터 영업활동에 필요한 참고 자료 등이 포함돼 있다. 그 동안 맥주, 소주 단일 주종만 판매해오던 영업사원들이 통합영업 시행으로 두 주종에 대한 영업활동을 함께 진행하면서 올 수 있는 부족함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요즘 하이트진로의 소주 영업사원들은 맥주에 대해, 맥주영업사원들은 소주에 대해 한창 공부 중이다.
공교롭게도 이 매뉴얼에는 그동안 우리가 궁금하게 여겼던 술에 대한 재밌는 상식이 포함돼 있다.
‘물 마시는 배와 맥주 마시는 배가 따로 있다?’ 정말 그럴까? 사실이다. 맥주는 보통 위에서부터 흡수되고 물은 소장, 대장에서 흡수된다. 또 같은 양의 물보다 맥주를 더 쉽게 마실 수 있는 것은 맥주의 흡수속도가 물보다 훨씬 빠르게 때문이다.
마시고 남은 맥주, 김이 빠져 마시기도 곤란하고 버리기도 아깝다.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바삭한 튀김 만들기, 생선 비린내 제거, 천연비누 만들기, 피부 미용, 냉장고 음식냄새 제거 등 남은 맥주의 다양한 활용법이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거래처 관리 프로세스, 생맥주 기자재 관리 등 영업활동에 필요한 참고자료와 각 주종을 이해할 수 있는 기본상식을 포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맥주에 대한 상식에는 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 맥주의 열량, 거품의 비밀 등이 있으며, 소주에 관해서는 유래와 우리나라 소주시장 변천사 등 다양한 정보들이 포함돼 있다.
하이트진로 영업본부 황종규 전무는 “통합영업 시행에 따라 회사 제품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고객응대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제작했다”면서 “지난해 통합영업을 위한 내부 정비를 완료한 만큼,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본격적인 통합 영업시행을 위해 소매영업 영역확대 및 맥주와 소주 영업지점 통합을 골자로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