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계가 비상 절전경영으로 올 겨울철 전력위기 극복에 앞장서기로 했다.
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산업계는 이날 대한상의 챔버라운지에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포스코, 삼성전기 등 주요 대기업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동절기 절전경영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우선 산업계는 올 겨울철 전력난 극복을 위한 ‘겨울철 50대 절전 행동요령’을 철저히 이행하고 범경제계 에너지절약본부를 중심으로 업종별 협회, 71개 지역별 상공희의소와 연계한 전력수급 위기대응체계를 상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겨울철 50대 절전행동요령은 생산설비, 난방설비, 조업관리, 사무관리 등 8개 분야에 걸친 절전매뉴얼로 전력피크관리, 조업기간 조정, 자가발전기 적극 활용 등의 지침이다.
이와 함께 개별 기업별들의 겨울나기 우수 사례를 소개, 이를 기업 차원의 국민발전소 건설운동으로 확대키로 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삼성전기, 포스코, KT 등이 꼽혔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12월13~14일에 걸쳐 자체 동절기 절전훈련을 실시해 피크전력을 1만7100kW에서 1만6210kW로 약 6% 절감했다.
포스코는 산소공장 운전패턴 최적화로 피크부하를 저감하고 수전전력피크 증가시 전력다소비 공장사용량 일시 조정 등을 실시했다.
KT 역시 신규 LTE서비스 신규시설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CCC(Cloud Computing Center) 구조화, 저전력 장비로의 대체 등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8% 이상 절감했다.
홍석우 장관은 "전력의 50% 이상을 사용하는 산업계의 절전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절전은 특정시기에만 행하는 이벤트가 아닌 상시적인 기업문화로 정착돼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