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 순자산 규모가 3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2년 펀드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펀드 순자산은 307조5580억원으로 전년말(277조3410억원)에 비해 10.9%(30조2170억원) 증가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이는 주식형펀드의 자금 순유출에도 불구, 대체투자 대상으로 떠오른 해외채권형펀드와 파생상품펀드, 부동산펀드 등 기타유형 펀드로 자금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 대기성 자금인 MMF의 증가로 전체 펀드순자산은 전년말보다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해외채권형펀드 수탁고는 전년대비 2조2000억원 증가한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한해 전년(7000억원)보다 185.7% 늘어난 2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채권자산가치 상승와 하반기 이머징마켓 채권 투자 인기 덕분으로 보인다.
파생상품펀드로는 3조829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순자산은 31조640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0조380억원 늘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상 최고치인 31조7000억원까지 증가했었다. 자산평가액은 전년에 비해 6조4890억원 확대됐다.
부동산펀드의 경우 상반기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투자 위축과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자금이 1조원 유입되는 데 그쳤지만, 하반기 정부의 부동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2조원이 들어오면서 총 3조10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피지수가 1800~2000포인트의 박스권에서 머문 탓에 주식형펀드는 환매가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의 수탁고는 각각 전년말 대비 1000억원, 1조1000억원 감소한 65조2000억원, 21조1000억원으로 마감했다. 자금 순유출 규모는 각각 7조7000억원, 3조8000억원이었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지난해 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지만, 순자산은 42조원으로 전년보다 3000억원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