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방송사 시상식 ‘스타보단 실력파’

입력 2013-01-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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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계사년이 밝았다. 올 한해 어떤 스타들의 활약이 기대될까. 2012 방송3사 연기대상과 연예대상 수상자의 면면을 보면 올해 기대를 모을 스타들의 윤곽이 드러난다. KBS, MBC, SBS 방송3사 연기대상과 연예대상 수상자를 중심으로 분석해보면 2012년 방송가는 많은 인기작과 스타를 배출했으나 대상 트로피는 성실파와 실력파의 손을 들어준 게 특징이다. MBC가 20년 동안 일주일 이상 쉬지도 않고 열심히 했다는 박명수에게 연예대상 트로피를 안긴 점을 봐도 그렇다. MBC연기대상은 많은 뒷말을 남기며 논란이 됐다.‘빛과 그림자’에서 주연으로 열연을 펼쳐 대상이 유력했던 안재욱은 무관에 그쳐 큰 충격을 줬고 ‘마의’의 조승우는 대상을 받아 현재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관심끌기용 수상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KBS는 연기대상에 김남주, 연예대상에 신동엽을 선정했다. 작품성과 화제성, 그리고 시청률면에서 압도적이었던‘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열연을 펼친 김남주는 어느 해보다 치열했던 KBS 연기대상에서 오롯이 실력으로 인정받았다는 감격에 눈물을 쏟아냈다. 그런가하면 10년 만에 다시 KBS에서 대상을 수상한 연계대상의 신동엽은 “2002년 KBS에서 처음으로 연예대상이라는 게 생겼고 그때도 내가 사회를 보면서 대상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 10년 만에 나는 다시 사회를 보고 대상을 받게 됐다. 1회 때 상 받은 것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동엽 10년 만의 부활은 수년간 유재석-강호동 2강체제로 구축돼왔던 예능계의 새로운 판도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SBS 연예대상에선 ‘런닝맨’의 유재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상을 수상했고 기대를 모았던 김병만은 최우수상에 그쳤다. SBS는 연기대상에선 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으로 ‘추적자’의 손현주를 선택했다. 수상 직후 그는 “우리 드라마에는 없는 게 많았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했다. 변방의 드라마를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의미 있는 소감을 남겼다. 배국남 대중문화평론가는 “손현주의 대상 수상이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 연기 잘 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분위기를 조성했고, 이에 따라서 중견 연기자들에게도 희망이 됐다. 뿐만 아니라 상의 권위와 역할을 회복시킨 계기도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예능 분야에 대해서는 “과거에 강력한 인기를 구사했던 유재석, 강호동의 약화가 눈에 띄게 나타났고 대신 부활한 신동엽이나 차세대 예능스타인 김병만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올해는 유재석과 강호동 두스타의 예능 장악이 아닌 신동엽 김병만 등 많은 예능 스타들이 인기의 경쟁을 치열하게 벌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올해 예능계는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가치 있는 콘텐츠 생산을 기대해 볼만 한 해가 될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TV드라마 역시 ‘아이리스2’ ‘그해 겨울 바람이 분다’ ‘7급 공무원’ ‘야왕’ ‘장옥정’ 등 연초부터 대작들이 라인업돼 있어 어느 해보다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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