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품에서 떠난 코웨이가 공격경영에 나선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되면서 일부 사업 구조조정설 등이 있었지만, 오히려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3일 코웨이 관계자는 “일부 구조조정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격 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서비스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MBK파트너스는 코웨이 인수 잔금 70%(8400억원)를 웅진홀딩스 등에 지급함으로써 지분 31.3%를 가진 최대 주주가 됐다. 업계에서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코웨이의 수익성 낮은 사업을 정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화장품과 수처리 사업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코웨이측은 구조조정 없이 공격 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시장 선도 제품을 출시하며 코웨이의 기술력을 과시한다는 각오다. 코웨이 관계자는 “올해 한뼘 정수기를 통해 업계를 리드한 것처럼 내년에도 시장선도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코웨이는 ‘한뼘정수기’, ‘다빈치정수기’, ‘데스크탑 얼음정수기’ 등 히트상품을 출시, 3분기 누적 판매량이 47만9000대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사상 최고 판매량이자 전년 동기 대비 3.6%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4580억원, 6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5%, 1%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웅진그룹의 자금난으로 매각 절차를 밟는 등 홍역을 치렀지만 흔들림 없는 성장을 해냈다는 방증이다.
전문가들은 MBK파트너스의 코웨이 인수를 통해 지배구조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하고, 기업가치가 한층 제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장과는 별도로 코웨이는 크고 작은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으로 새로운 회사 CI와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웅진’타이틀을 떼고 ‘코웨이’사명을 바꾼 만큼 회사 알리기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홍준기 코웨이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그룹의 품을 떠나 홀로서기하는 과정을 겪었지만, 큰 영향 없이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혼란한 시기에도 제품과 서비스 부문 전반에 걸쳐 혁신을 이뤘다”고 임직원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