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6도까지 떨어지는 강력한 한파에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1시 평균 최대 전력수요는 7652만2000kW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대전력수요 최고치인 7599만9000kW(지난해 12월26일 오전 10시~11시)를 52만kW이나 웃도는 수준이다.
공급능력은 8071만kW, 예비전력은 418만8000kW를 기록했으며 전력수급경보 ‘관심(400만kW 미만)’단계까지는 발령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오전 9시께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kW 미만으로 하락, 전력경보 ‘준비(500만W 미만)’단계가 발령됐다.
이번 최대전력수요 최고치 경신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의 영향이 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6.4도까지 떨어졌고 철원 영하 25.6도, 춘천 영하 22.6도 등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졌다.
이에 전력당국은 수요자원시장 운영(100만kW), 구역전기사업자 공급확대(35만kW), 전압조정(20만kW) 등의 비상조치를 동원해 전력수요를 조절했다. 또한 최근 발전을 재개한 영광원전 5호기도 이날 전력수급 안정에 한 몫을 했다.
한편 100만kW급인 영광 6호기가 이날 오후 늦게부터 발전을 재개할 경우 향후 전력수급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