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모든 업무서 윤리·준법 동반돼야”

입력 2013-01-0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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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수주 프로세스(과정)에서는 기존의 불합리한 업무관행을 과감히 탈피해야 합니다. 또한, 모든 업무과정에서 윤리와 준법의 실행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3일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이렇게 강조했다.

4대강 사업 담합 논란과 비자금 조성 의혹 등 잇따라 터지고 있는 대우건설 관련 악재를 털어버리고 ‘투명경영’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해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도 건설업계 CEO(최고경영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관행 타파 등 업계의 경영 투명성 제고가 절실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서 사장은 이와 함게 올해를 인노베이션(혁신)을 추진하는 ‘비상경영의 해’로 규정했다. 회사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를 회사의 미래 명운을 결정하는 중대한 전환기로 설정한 것이다.

그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해 원가혁신활동 강화, 현금유동선 개선, 조직·인력의 효율성 제고, 리스크관리를 통한 부실의 사전차단, 경비절감 등을 상시 관리할 것"이라며 비상경영을 실행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 사장은 “올해 경영화두를 ‘EPC 이노베이션’으로 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 성장과 발전을 위한 내부역량 강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PC 이노베이션’이란 효율(Efficiency)·절차(Process)·비용(Cost)에 대한 혁신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건설산업에 대한 자긍심과 희망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건설산업이 이제 사양산업이 아니냐는 세간의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서 사장은 "건설산업은 인류의 진보와 함께 성장해 온 가장 오래된 산업이자, 인류에게 가장 큰 복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장래에도 가장 오래 지속될 산업"이라며 "우리의 건설사업에 대한 자긍심과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서 사장 신년사 전문.

희망찬 계사년 새해를 맞아 먼저 국내외 사업장에서 회사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임직원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하며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대우건설을 성원해 주시는 고객, 주주 및 협력업체 관계자 여러분께도 저희 임직원 모두의 마음을 담아 감사와 함께 새해인사를 올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 해 우리는 국내 건설경기 위축과 글로벌 재정위기로 인해 국내 100대 건설사 중 30여개의 건설사가 법정관리 또는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참으로 많은 도전을 했고 결실을 맺었습니다.

한층 강화된 엔지니어링 경쟁력을 바탕으로 알제리 라스지넷 복합화력발전소와 알하라쉬 하천 정비공사, 사우디 지잔 정유시설공사, 모로코 조르프라스파 비료공장 등 대규모 해외건설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여 해외시장을 확장해 나가면서, 매출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통합공사관리시스템인 ‘바로콘’의 구축을 완성함으로써 프로젝트 Life Cycle의 효율적 관리와 함께 신속한 경영정보 공유와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는 IT System 기반을 혁신적으로 정비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Plant 부문 확대와 Risk Management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엔지니어링 인력의 확충과 신규 해외시장의 적극적인 개척이 성과를 거두었고, 신 주거문화상품인 Life Premium을 런칭하였으며, 하노이 대우호텔을 비롯한 비영업 자산의 성공적인 매각이 이루어졌고, 온실가스 배출관리시스템을 완비하였으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여러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당면한 현실이 어려워도 장기적 안목으로 회사의 백년대계를 위한 투자와 준비에 소홀하지 않는 우리 임직원들의 의지와 도전의 산물이며, 안정적 KDB체제 하에서 신용등급의 상승, 건설융합 선도능력 등과 함께 향후 다양한 사업기회 창출에지대한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2013년 새해의 국내외 경기전망과 기업환경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국제적으로는, 유로존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논란, 중국경제의 불확실성 등이 혼재하는 가운데, 의미있는 수준의 세계경제 회복세를 전망하기는 어렵습니다.

국내경제는 3%의 성장률 전망 하에 신정부 출범과 함께 경제민주화 등 대기업의 책임이 한층 강조되는 사회적 분위기와 더불어 복지우선정책이 예견되고 따라서 건설시장의 불황지속과 주택경기 부진은 당분간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예상됩니다.

다행히 해외건설시장은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습니다만, 경쟁구도는 더욱 심화 될 것입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어느 한 해도 경제전망이나 기업환경을 낙관했던 때는 없었습니다. 결국 우리의 역량과 의지를 결집하고 준비하는 대응자세 여하가, 한 해의 성과는 물론 미래의 성장을 결정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회사는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금년이야말로 회사의 미래 명운을 결정하는 중대한 전환기로 설정하고, 일대 Innovation을 추진하는 ‘비상경영의 해’로 정하고자 합니다.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하여, 원가혁신활동 강화, 현금유동성 개선, 조직.인력의 효율성 제고, 리스크관리를 통한 부실의 사전차단, 경비절감 등을 상시 관리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2013년의 경영화두를 ‘EPC Innovation’으로 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 성장과 발전을 위한 내부역량강화에 전력을 다 하겠습니다. 대우건설의 2013 ‘EPC Innovation’은, Efficiency Innovation /Process Innovation / Cost Innovation을 의미합니다.

첫째, Efficiency Innovation은 지난 해 구축이 완료된 IT통합관리시스템 ‘바로콘’의 안정화를 통해 프로젝트의 견적, 입찰, 계약, 시공, 준공의 전체 Cycle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정보의 공유와 신속한 의사결정 지원과 함께 Risk를 사전 예방하는 효율혁신입니다.

둘째, Process Innovation은 공사의 수주, 낙찰, 모빌, 시공에서 완공단계 까지, 절차별, 업역섹터별 전 과정에 있어서 철저한 사전조사와 준비를 통하여 매 단계를 관리함으로써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제반업무과정의 혁신입니다.

특히 영업, 수주 PROCESS에서는 기존의 불합리한 업무관행을 과감히 탈피하며, 또한 모든 업무과정에서 윤리와 준법의 실행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셋째, Cost Innovation은 일상적 원가.경비절감 차원을 넘어, 전 공정의 상시 모니터링으로 원가율 상승이 예상되는 프로젝트의 선제적 집중관리는 물론, 투자심의 / 신규공사심의 / 리스크관리위원회 등의 운영강화로 부실의 사전차단을 통한 원가혁신입니다.

이와 같은 Innovation활동은 한 해의 노력으로 모두 다 성취할 수 없는 것으로,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가야만 우리 조직문화 속에 스며들어 언젠가는 혁신이 일상화, 내재화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일류회사가 될 것이며, 우리의 Vision으로 지향하는 ‘글로벌 E&C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세상은 나날이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변화의 속도를 앞지르지 못하면, 혹독한 시련이 언제든 찾아 올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새로운 해를 맞는 지금 이 시점, 과거를 성찰하고 우리 주변을 둘러싼 환경과 여건을 직시하면서 다가올 앞날을 통찰하는 혁신을 통하여 미래세대를 위해 헌신하여 더 좋은 회사를 만들고 물려 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새해인사를 빌어 한 가지 더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의 건설산업에 대한 자긍심과 희망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건설산업은 인류의 진보와 함께 성장해 온 가장 오래된 산업이자, 인류에게 가장 큰 복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장래에도 가장 오래 지속될 산업입니다.

한편 우리는 우리산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일하는 현장의 생산직 근로자, 외국인 이주노동자 등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동료들에 대하여 좀더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따뜻하게 살피고, 특히 그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어디에서 일하든 이웃과 지역사회에 사랑받는 회사와 산업이 되도록 우리 스스로 더 노력하고 이미지 쇄신에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뱀의 해인 금년은 대우건설 창립 4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지혜로운 뱀이 허물을 벗고 성장하듯 장년(壯年)이 된 우리회사도 환골탈태하여 새롭게 태어남으로써 무한성장하는 영속기업의 초석을 세우는 한 해가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해 나갑시다.

새해에는 국운이 융성하고 회사가 나날이 발전하는 가운데,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충만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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