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경제1·2분과가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종합청사 별관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투데이가 3일 입수한 ‘인수위 분과 배치도(잠정안)’에 따르면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는 국정기획조정, 정무, 외교국방통일, 법질서·사회안전, 고용·복지, 여성·문화 분과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외에 인수위 위원장실과 부위원장실도 금융연수원에 자리를 잡는다.
남은 부서는 경제1, 경제2, 교육·과학 분과와 2개의 특위(국민대통합특위, 청년특위)다. 이들 중 2개 분과와 2개 특위가 창성동 별관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아직 어떤 분과가 창성동으로 갈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1·2분과가 유기적으로 협력하기 위해서는 함께 옮길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경제1분과는 거시경제와 금융·조세를 비롯 불공정거래와 관련한 경제민주화 내용을 다룰 전망이다. 경제2분과는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를 주로 다루며 부동산거래 침체에 따른 세제 혜택 등의 정책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두 분과 모두 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과 연관돼 있어 긴밀한 업무 협조가 필요하다. 또 설익은 정책을 내놓지 않기 위한 보완 측면에서도 두 분과가 기자실이 함께 있는 금융연수원과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당 관계자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한편 금융연수원 인수위 사무실은 3일 오전에도 일부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중 공사가 마무리되면 조만간 인수위 실무진들이 근무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