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 스타그라피] '할리우드의 나폴레옹' 톰 크루즈 上

입력 2013-01-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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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잭 리처'의 한 장면. 사진=블룸버그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1세 이야기가 아니다. 뉴욕의 작은 공업도시에서 태어나 할리우드 역사에 길이 남을 거물이 된 톰 크루즈 이야기다.

그의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와 도전에 대한 불굴의 의지는 오늘의 프랑스를 있게 한 나폴레옹 황제의 이미지와 중첩된다.

이혼한 부모 때문에 불운했던 청소년기,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으로 인한 복잡한 사생활. 결혼 생활을 파경으로 몰아간 사이언톨로지 신봉 등.

하지만 이 같은 결점들도 그에게 붙은 프리미엄 앞에서는 맥을 못 춘다. 1986년 ‘탑건’과 함께 시작된 그의 파란만장한 영화사는 그리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의 연기 폭은 액션 대작에서부터 휴먼 드라마, 사회성 있는 작품에 이르기까지 매우 넓다. 그는 1989년 ‘7월4일생’ 1996년 ‘제리 맥과이어’로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고, 1999년 ‘매그놀리아’로는 남우 조연상에 노미노이트되며 명실공히 A급 배우로서 부동의 지위를 손에 넣었다.

1999년 ‘아이즈와이드샷’, 2001년 ‘바닐라 스카이’, 2002년 ‘마이너리티 리포트’, 2003년 ‘라스트 사무라이’, 2005년 ‘우주전쟁’, 2008년 ‘작전명 발키리’ 등 장르를 넘나드는 대작들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2000년 시작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이미 그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출연작 ‘잭 리처’는 오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탑건2’와 ‘오블리비언’도 연내 개봉을 목표로 촬영 중이다.

▲톰 크루즈가 출연한 주요 작품들.

톰 크루즈의 욕심은 영화 출연에 머물지 않았다. 그는 1992년 배우이자 사업파트너인 폴라 와그너와 손잡고 파라마운트 영화사 내에 ‘크루즈ㆍ와그너 프로덕션즈’를 세웠다. 그의 대표작 ‘미션 임파서블’은 그의 첫 프로듀서 진출작이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톰 크루즈에게도 굴욕은 있었다. 2006년 염문설에 휩싸이면서 파라마운트로부터 14년짜리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당한 것. 북미 미식축구리그(NFL)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오너인 다니엘 슈나이더 등 투자가들은 크루즈ㆍ와그너 프로덕션즈에서 자금을 회수하기도 했다.

당시 사건은 톰 크루즈처럼 출연료가 막대하게 불어나는 배우에 대한 할리우드의 전환기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후 파라마운트 영화를 산하에 둔 바이아콤 섬너 레드스턴 회장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훌륭한 친구였다. 다시 친구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며 “나는 그를 해고하지 않았다. 언론들이 과장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톰 크루즈는 이후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톰 크루즈는 할리우드의 톱스타답게 여성 편력도 화려하다. 그는 멜리사 길버트, 레베카 드 모네이 등과의 교제를 거쳐 1987년 미미 로저스와 결혼했으나 1990년에 이혼했다.

같은 해 12월 니콜 키드만과 재혼, 할리우드의 잉꼬부부로 소문났지만 이 역시 오래 가지 못하고 2001년 갈라섰다. 둘은 결혼생활 동안 두 명의 아이를 입양했다. 코너와 이사벨라가 그들이다.

니콜 키드만과 법적으로 이혼하기 전 염문설이 나돌았던 페넬로페 크루즈와는 2004년 정리됐다.

2006년 11월에는 케이티 홈즈와 결혼, 이에 앞서 생애 첫 친자식인 딸 수리를 얻었다. 하지만 케이티 홈즈와의 결혼 생활 역시 지난해 8월 6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결혼생활은 톰 크루즈가 신흥종교인 사이언톨로지에 심취하면서 파국을 맞았다. 그는 첫 번째 부인인 미미 로저스를 통해 사이언톨로지에 입문, 이후의 생활은 사이언톨로지에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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