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슈퍼리치]지구촌 움직이는 0.1%… 부자의 탄생

입력 2013-01-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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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갑부 200명 자산총액 2900조원… 3년째 불황에도 오히려 재산 늘어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고 유럽은 재정위기 사태에 3년째 휘청거렸지만 이른바 슈퍼리치(super rich)들은 달랐다.

불황이라지만 지난해 부자들의 재산은 더 늘었다.

블룸버그마켓이 선정한 글로벌 갑부 중 25위 안에 포함된 부자들의 재산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이들 대부분의 재산은 두 자릿수 이상 늘었고 50% 이상 증가한 부자도 있었다.

세계 최고 갑부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들은 모두 돈이 많다.

지난 연말 기준 글로벌 갑부 200명이 보유한 자산을 합치면 2조7000억 달러(약 2900조원)에 달한다.

이는 세계 5위 경제국인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과 같은 수준이다.

아시아 4위 경제국인 한국의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부자에 대한 상식은 글로벌 슈퍼리치들에게 통하지 않는다.

이들이 우리가 재벌이라 부르는 집단처럼 부모에게서 재산을 물려받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블룸버그마켓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 최고 갑부들은 대부분 자수성가한 사람들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세계 3대 갑부 자리에 오른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 회장이다.

그의 아버지는 철도회사 직원이었고 어머니는 가사도우미였다.

그는 패션 브랜드 자라로 6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엄청난 재산을 모았지만 이같은 열매는 모두 자신의 손으로 일군 것이다.

슈퍼리치들의 또 다른 특징은 대부분 굴뚝산업 종사자라는 사실이다.

1990년대말 나스닥 거품으로 상징되는 정보·기술(IT) 산업의 기린아들이 세계의 부를 거머쥐고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갑부들 대다수가 제조업 등 전통산업을 통해 돈을 모았다.

전세계 부의 상당 부분은 월마트를 비롯한 유통업종과 전자·의류·음료·광산기업 소유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상위 25명 중 9명의 갑부들이 유통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재정위기에도 ‘글로벌 갑부 200인’에서 33%의 비중을 차지한 유럽이 가장 많은 부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미국이 30.5%로 2위를 기록했고 다음으로는 아시아(19.5%)·남미(8.5%)·미국을 제외한 북미(3%)·중동(2.5%)·아프리카(1.5%)·오세아니아(1.5%) 순이었다.

주요 2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경제적 위상을 반영하듯 쭝칭허우 항저우와하하그룹 회장이 30위를 기록한 것도 관심을 끈다.

그의 재산은 201억 달러로 전년 대비 9억 달러 증가했다.

홍콩을 포함해 중국에서는 글로벌 100대 부자 순위에 5명이 포함됐다.

여성 중에서는 월마트 가문의 크리스티 월튼이 305억 달러의 재산으로 9위를 기록했다.

프랑스 화장품기업 로레알의 릴리안 베탕쿠르를 포함해 글로벌 100대 부자에는 11명의 여성이 포함됐다.

물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등 IT업계의 기린아들도 슈퍼리치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게이츠는 카를로스 슬림 텔맥스텔레콤 회장에 이어 세계 2대 갑부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설립자도 30위 안에 들면서 신경제 시대를 대표하는 젊은 갑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가 결국 실망감을 안기기는 했지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8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저커버그의 재산은 107억 달러로 95위에 오른 이건희 삼성 회장보다 5억 달러가 많았다.

이들 ‘영 슈퍼리치’들 역시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부자의 반열에 오른 인물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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