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명목GDP를 통화정책 목표로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김 총재는 3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명목 GDP를 목표로 삼는 것이 과연 물가안정목표제(inflation targeting)보다 더 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리기에는 아직 증거가 부족하다”면서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어느 하나의 잣대에 매달려서 중앙은행을 운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은 통화정책의 목표에 명목GDP를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중수 총재는 또한 신년사를 통해 물가안정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또한 유능한 중앙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독려했다.
김중수 총재는 "물가안정목표를 향후 3년간은 2.5%에서 3.5% 범위 내로 과거보다 좁게 설정했다"며 "이는 물가안정에 대한 한국은행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총재는 "(한국은행의) 최대 도전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의 변화에 우리가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라면서 유능한 중앙은행을 만드는 것보다 더 우선한 명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총재는 특히 지난 세월의 이념에 함몰되어 있어서는 안되며 국내위주의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익숙한 일 위주로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되며 주어진 일만 타율적으로 하는 소극적 자세에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총재는 내부적으로 고립되어 일하는 관행을 버리고 업무를 과거와 같이 매우 협소하게 정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총재는 한은의 직원들의 모든 행동이 대내외적으로 주목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며 모든 활동영역에서 국가의 모범이 되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