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31일 막말 논란을 빚은 대통령직 인수위 윤창중 수석대변인과 김경재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을 향해 “사석에서 할 수 있는 말들을 방송에서 한 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정치쇄신위원을 지낸 이 교수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윤 대변인에 대해 “지난 몇 달 동안 TV프로그램에 나온 걸 간간히 보니 거기서 사용되는 언어는 사석에서 할 수 있는 말들이지 방송에서 하긴 부적절한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편) 그 프로그램 자체가 그런 식의 발언을 부추기는 분위기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우리의 냉철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윤 대변인이 극우언론인으로 48%의 국민을 공산주의세력으로 규정했다’는 지적엔 “특정인을 극우 또는 극좌라고 단정적으로 보는 건 조심해야 하지 않나”라고 했고, 그의 임명철회 여부엔 “사적인 관계도 있는 분이라 그에 대해선 (언급하기가)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김 부위원장이 ‘MBN이 야권 지지 방송인 걸 다 알고 있으니 잘 모시겠다’는 협박성 발언으로 논란에 싸인 데 대해선 “그런 건 부적절한 발언 아닌가. 사석에서나 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쓴소리했다.
이 교수는 “야당이 사실 언론 도움 없이 성장할 수 있었겠나”라며 “야당을 오래하셨던 분이 언론자유를 보는 시각이 그것밖에 안되는지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당선인의 향후 인수위 인선에 대해 “제가 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을 수 있지만 우리가 세상에서 보는 기준을 벗어난 활동이나 언행이 많았던 사람은 좀 곤란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