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선임된 김경재 전 국민대통합위 기획담당특보는 전남 순천 출신이다. 김경재 수석부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사람’이지만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박 당선인을 지원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1971년 당시 김대중 신민당 대선후보 선전기획위원으로 정치권에 첫 발을 내디뎠다. 유신시대로 접어들면서 미국으로 넘어갔으나 여권이 취소되면서 15년간 미국 망명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독립신문’을 창간해서 미국 교민사회에서 민주화의 불씨를 지피는 데 주력했다. 이어 ‘박사월’이라는 필명으로 ‘김형욱 회고록’을 집필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1980년대 후반 귀국한 이후 15·16대 국회의원(전남 순천)을 지냈고 2002년 대선 때는 홍보본부장으로서 민주당 노무현 대선후보를 도왔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 분당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독설을 퍼부으면서 현 민주통합당 주류와 거리를 뒀다.
화려한 말솜씨가 김 수석부위원장의 강점이지만 말실수가 잦은 편이라는 게 단점이다. 실제로 박 당선인을 도운 이번 대선에서 ‘지역감정 조장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