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해 번 돈으로 가난한 아이들을 돕다가 세상을 떠난 故 김우수씨의 사랑을 이어 가기 위해 김우수씨가 후원하던 학생에게 멘토가 되어 장학금을 후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24일 김종준 은행장과 고 김우수씨의 일대기를 영화화한 ‘철가방 우수씨’의 제작자 김구회 대표, 윤학렬 감독, 개그맨 오지헌씨가 참석한 가운데 김우수씨의 후원을 받은 아이들 중 한 명인 신모군과 하나은행 본점에서 멘토 결연식을 가지고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멘토 결연식은 고 김우수씨의 후원을 받던 다섯 아이들 중 장래 은행원을 꿈꾸는 신군의 꿈을 이뤄주자는 의미가 크다. 신군은 김병호 하나은행 경영관리그룹 부행장을 멘토로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을 듣고 향후 진로 고민도 나누게 된다. 또한 내년에 실시될 하나은행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해 은행 업무도 익히게 된다.
전달된 장학금은 하나은행 기부 이벤트‘걷고 기부하기’와 ‘주먹밥 콘서트’를 통해 임직원이 모금한 금액에 은행이 동일한 금액을 더해서 마련돼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고아로 태어난 고 김우수씨는 중국집에서 배달원으로 일해 번 70만원의 월급을 가난한 아이들과 나누다 지난해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에는 영화 ‘철가방 우수씨’를 통해 그의 나눔정신이 새롭게 조명되며 청소년부터 기업에 이르기까지 나눔문화 확산의 바람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