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사장은 지난 10일 제11대 제일기획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혁신’을 강조하며 임직원 모두가 ‘차원이 다른 회사, 차원이 다른 사람들’이라는 목표를 함께 추구하고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혁신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으로 임 사장은 ‘눈높이 올리기, 근육 다지기, 과감하게 버리기’를 제시했다. 사물을 보는 안목을 높이고 이러한 안목에 맞춰 일을 수행할 기본 능력을 끌어 올리고, 악습이나 폐해 등 조직이나 개인에게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게 떨쳐버리라는 주문이다.
이러한 임 사장의 조직 혁신에 관한 주문은 내년도가 제일기획이 창립 4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임 사장은 이러한 조직 혁신을 바탕으로 제일기획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기획은 최근 무서운 속도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한해 매출 총이익이 3700만 달러에 달하는 미국 중견 광고회사 맥키니를 인수한 데 이어, 한 달 만인 8월 중국 광고회사인 브라보(Bravo)마저 접수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유럽 최대 철도회사인 독일 도이치반(Deutsche Bahn)을 새로운 광고주로 영입하며 미국, 유럽, 중국에 이르는 광고 지도를 완성했다.
물론 질적인 성장도 이뤄지고 있다. ‘2012칸 국제광고제’에서 주요 부문의 상을 휩쓸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것은 물론 아시아 최고 권위의 광고제 ‘스파익스 아시아’에서 대한민국 사상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다.
업계에서도 임 사장의 취임 이후 제일기획이 더욱 공격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기 사장은 삼성전자, 제일기획,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광고, 홍보 업무를 담당하며 그룹의 브랜드 가치를 5배 이상 높였다”면서 “임 사장의 그간 행보를 볼 때 제일기획의 글로벌 진출 역량은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임 사장은 “큰 성취는 혁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혁신하고 또 혁신하는 하루하루를 통해 후배들에게 글로벌 성공스토리를 함께 써 나간 선배들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제일기획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임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회장 비서실 홍보팀을 거쳐 1994년에 제일기획 광고팀장으로 제일기획과 첫 인연을 맺었다. 2005년부터 미래전략실에서 광고와 홍보 업무를 담당하며 체계적인 기업 커뮤니케이션 및 브랜드 전략 집행을 통해 그룹의 광고 홍보 역량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