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ㆍ스포츠 10대 결산] 강남스타일·피에타·新코리안특급… 우린 Made In Korea!

입력 2012-12-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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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강남스타일’ 전세계 강타… 프로야구 첫 700만 관중

2012년 올 한해도 저물어간다. 대중문화와 스포츠 분야에서도 올 한해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올 한해 대중문화와 스포츠 부문에선 어떤 일이 일어났으며 누가 관심을 받았을까.

◆대중문화

올해 대중문화의 핫이슈는 전세계를 강타한 싸이 신드롬이다. 싸이의‘강남스타일’은 한국가수로는 최초로 빌보드차트 ‘핫100’ 2위, 영국 UK차트에는 1위에까지 올랐다. 유튜브에서 9억2000만의 조회건수로 가장 많이 본 동영상 1위를 기록해 한국 대중음악사를 새로 썼다. 싸이를 비롯한 K-POP중심의 한류 역시 올해도 계속 이어져 소녀시대, 빅뱅, 동방신기, 카라 등이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올 한국 영화는 의미 있는 기록 하나를 수립했다.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연간 관객 1억명 시대를 연 것이다. 올 들어 ‘도둑들’은 1302만 명을 동원했고 이병헌의 ‘광해 왕이 된 남자’는 1230만명을 기록했다. 한국 멜로영화 흥행사를 새로 쓴 ‘늑대소년’은 7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400만 이상 동원한 한국영화가 9편 이었다. 12월 현재 한국영화가 동원한 관객은 1억543만4760명에 달한다. 한국영화 흥행의 원동력은 다양한 장르와 높은 완성도, 스타파워 회복 등이다. 하지만 영화의 다양성 감소, 독립영화의 설자리 위축, 교차상영 등 대형 영화사와 배급사 등 독과점 폐해 심화 등 많은 문제점도 드러났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지난 9월 8일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것도 한국 영화사에 의미 있는 성과다.

올 한해 방송계는 파업으로 얼룩졌다. 지난 1월30일 MBC노조는 공정방송과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6개월에 걸쳐 파업을 벌여 이것은 KBS, YTN 파업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1일 출범한 종편은 시청자의 외면으로시청률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일부 드라마의 선전, 대형 다큐멘터리 제작붐, 그리고 예능의 침체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거대권력과 맞서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추적자’와 새로운 고부관계 설정 등으로 화제가 된 ‘넝쿨째 굴러온 당신’, 절절한 사랑을 픽션사극 형식으로 그린 ‘해를 품은달’등이 작품성과 화제성, 대중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개그콘서트’의 여전한 인기 속에 ‘정글의 법칙’이 눈길을 끌었고 토크쇼는 전반적으로 침체했다.

2012년 떠오른 대중문화 트렌드로는 ‘첫사랑’과 ‘90년대 복고’ 코드를 꼽을 수 있다. 영화‘건축학 개론’드라마 ‘사랑비’‘해를 품은달’그리고 버스커버스커의‘첫사랑’등 대중문화 전반에 첫사랑 코드가 눈길을 끌었다. ‘건축한 개론’‘응답하라 1997’등에선 90년대의 복고가 잘 드러났고 1990년대 활동했던 가수들이 컴백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엔 송중기와 김수현 수지 등이 스타로 비상했고 윤진이 김고은 서은국 정은지 등 신예스타들이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연예계 잠정은퇴를 선언한 강호동이 지난 11월 복귀하고 잠시 방송을 떠나있었던 김구라 역시 복귀했다.

한편 예능인 조혜련이 갑자기 이혼을 발표해 충격을 줬고 방송인 우종완, 중견 연기자 남윤정, 신인 연기자 정아율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대중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또한 고영욱은 미성년자 성관계 문제로 방송에서 퇴출되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방송인 에이미가 유죄선고를 받는 등 연예계에 프로포폴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티아라의 화영이 퇴출되면서 아이돌 그룹의 관리와 문제가 사회이슈가 되기도 했다.

◆스포츠

올 한해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스포츠 이슈는 단연 런던올림픽이다. 당초 10-10, 즉 금메달 10개와 종합 10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했는데 13개의 금메달과 함께 종합 5위를 기록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전통적인 메달 밭 양궁과 유도에서는 물론 펜싱, 체조 등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양학선(기계체조), 신아람(펜싱) 등은 런던올림픽이 만들어낸 최고의 스타였다.

남자 축구대표팀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올림픽 도전사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온 국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특히 종주국이자 개최국의 이점을 지닌 영국을 8강에서 물리쳤고 3,4위전에서 숙적 일본에 승리를 거둬 기쁨은 더욱 컸다. 아쉽게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리듬체조에서 손연재가 5위를 차지했고 여자배구팀은 강호들을 연파하고 4강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특히 손연재는 일약 ‘국민요정’으로 떠오르며 최고의 CF스타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린 프로야구 역시 많은 볼거리들을 양산했다. 박찬호, 김병현 등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선수들이 국내로 복귀했고 이승엽, 김태균 등 일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도 합류해 스타 기근에 시달리던 프로야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들의 합류는 관중 증가에도 힘을 보태 올시즌 프로야구는 사상 첫 700만 관중시대를 열었다. 올해 야구장을 찾은 총 누적 관중수는 715만6157명이었다.

프로야구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은 10구단 창단으로도 이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통해 10구단 창단을 의결해 2015년부터는 10구단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경기도 수원시와 전라북도가 KT와 부영그룹과 각각 손을 잡고 10구단 창단을 선언한 상태다.

들어온 선수가 있으면 나가는 선수도 있는 법. 지난 5월 이종범이 은퇴를 선언한데 이어 올해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한화에 입단했던 박찬호 역시 지난 11월 30일 은퇴를 선언했다.

한편 류현진은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276억2700만원)의 포스팅금액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류는 독점협상권을 획득한 LA다저스와 향후 6년간 옵션을 제외한 3600만 달러(약 386억4200만원)의 거액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사상 첫 승강제를 실시한 프로축구 역시 관심을 모았다. 결국 광주FC가 리그 라이선스 취득 문제로 자동 강등된 상주 상무와 함께 강등의 비운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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