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KBS 수목미니시리즈 ‘전우치’ 10회 분은 시청률 11.9%(AGB닐슨)을 기록했다. 이로써 수목극 동시간대 1위 왕좌 자리를 재탈환하며 반등을 예고하고 나선 셈이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우치와 독충에서 벗어난 무연이 힘을 합쳐 마숙, 강림에게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또한 중요한 순간에 이치(차태현)가 둥개(신승환)에게 정체가 탄로 나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담겨져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극중 무연은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은 전우치의 살신성인 사랑으로 독충에서 풀려날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무연은 “난 너무도 많은 죄를 지었어. 지금 마숙과 강림을 막지 못하면, 조선은 큰 혼란에 빠질 거야. 나를 찾지 마. 이건 내야 해야 할 일이야. 지금까진 니가 날 지켜줬으니까, 이젠 내가 널 지켜줄게”라는 편지만을 남긴 채 전우치의 곁을 떠났다.
하지만 전우치는 무연이 있는 마숙의 은신처로 찾아갔고 “너 혼자선 마숙과 강림 두 사람을 막지 못해”라며 무연을 설득시켰다. 그러나 무연은 “나한테 생각이 있어. 여길 무너뜨릴 거야. 조금만 더 파 내려가면, 은광맥이 나와. 그땐 분명히 마숙도 여길 들어올 거야! 이곳에 미리 화약자루를 묻어두고 그때 터뜨리면 돼”라고 마숙을 없애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
이어 “이 은광을 이대로 세상에 드러나게 할 순 없어! 그렇게 되면 조선은 큰 혼란에 빠져. 그냥 내게 맡겨. 이건 내가 해야 할 일이야”라며 자신의 소신을 꺾지 않았다. 하지만 무연이 혼자 위험을 감수하게 할 수 없었던 전우치는 마숙의 수하인척 변장한 채 무연이의 계획에 힘을 보탰다.
무연의 예상대로 은광맥이 발견되자 마숙과 강림은 은광맥을 보기 위해 갱도 안으로 들어왔고, 무연은 강한 분노로 두 사람을 노려보며 화약 자루에 불을 붙일 기회만을 노렸다. 이 때 전우치는 무연을 갱도에서 빼내기 위해 “아가씨께서 좀 불편하신 모양입니다. 공기가 탁해서 그런 모양인데, 제가 밖으로 모시고 나가 맑은 공기를 쏘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무연을 밖으로 탈출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마숙과 강림의 뒤를 따르던 둥개가 이치의 존재를 알아보게 된 것. 둥개가 “이놈은 조보소 기별서립니다”라고 정체를 폭로하면서 이치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빠지게 됐다. 위기에 놓인 전우치가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번에도 기발한 도술을 부리게 될 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긴장감, 스릴감 200%! 하필 둥개가 딱 알아보는 건 뭐람! 동굴 안에 있어서 빼도 박도 못 할 텐데…”,“사랑스러운 ‘우연커플’의 의기투합에 한 표!”, “예측불허라는 말은 여기서 쓰는 거 맞죠? 스토리를 전혀 예측할 수 없어서 더 재미있는 듯!”등의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