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5년 안에 인간과 같은 오감을 느끼게 될 전망이라고 CNN머니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BM은 2018년까지 컴퓨터가 촉각·시각·청각·미각·후각 등 오감을 갖는 것은 물론 인간이 인지하지 못하는 것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촉각은 ‘부드럽다’‘거칠다’‘날카롭다’ 등 손가락 피부 등에 대해 일종의 진동(vibrations)을 뇌가 기억하는 것이다.
컴퓨터 센서가 정밀하게 만들어지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술보다 더 정교하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가까운 미래에는 태블릿PC로 웨딩드레스를 주문하면 스크린을 터치해 드레스에 사용되는 천의 질감 등을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또 게임을 할때 자동차의 방향을 바꾸거나 자갈길을 달리는 등의 상황이 펼쳐지면 실제로 운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핸들의 떨림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컴퓨터의 시각 능력은 5년 이내에 인간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컬러와 직물 패턴(texture patterns)을 분석하고 영상 미디어의 이미지를 해석하는 능력이 인간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IBM은 컴퓨터가 자기공명영상(MRI)을 비롯해 컴퓨터단층영상(CT)·X-레이·초음파 등 의료 영상을 분석하는 일도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간이 들을 수는 있지만 이해할 수 없는 소리에 대해서도 의미를 분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울 때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하면 울음소리를 분석해 스마트폰 화면에 ‘배고파’라는 글이 올라오는 식이다.
아기의 울음소리를 통해 배가 고픈지, 몸이 아픈지 등 화가 난 이유에 대해 알 수 있다.
또 소리의 파동이나 진동을 분석해 주변 나무가 쓰러지려고 하는지, 산사태 가능성이 있는지 등도 파악할 수 있다.
컴퓨터 ‘미각’을 통해 최고의 요리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음식을 분자 단위로 분석함으로써 입맛에 맞는 완벽한 조리법을 개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기술은 음식의 화학적 구조를 분석하는 수준까지 도달한 상태다.
컴퓨터의 후각을 통해 의료업계에 혁신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인간의 호흡 과정에서 나오는 냄새와 분자들을 통해 질병간의 연관성을 파악함으로써 의사가 진단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 즉각적인 분석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변 냄새로 병원에서 포도상구균 감염을 일으키는 유해한 박테리아를 감지할 수도 있다.
IBM 연구원들은 인간의 호흡 속 냄새를 분석해 간과 콩팥 장애·천식·당뇨 등 질병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