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교그룹은 강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계열사와 강 회장의 동생 강경중 타라그룹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회사들로 구성돼 있다.
강경중 회장은 현재 타라유통과 타라티피에스 지분을 각각 83%와 79%씩 보유하고 있다. 강경중 회장이 형 강 회장의 지배력과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이들 2곳의 매출은 그룹 주력계열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타라티피에스는 제판 및 조판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올린 매출액은 862억원이다. 타라티피에스는 연매출의 43%인 372억원을 그룹 주력사인 대교를 통해 올렸다. 지난 2010년에도 전체 매출 772억원 중 42%인 322억원이 대교에서 내준 일감이다.
특이한 점은 타라티피에스가 그룹 주력사로부터 받은 일감이 다시 강경중 회장의 다른 개인회사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타라유통의 최대 매출처는 대교로부터 물량을 받고 있는 타라티피에스다. 타라유통이 타라티피에스로부터 받은 연간 물량은 전체 매출의 25% 수준에 이른다. 다른 계열사로부터 받는 물량까지 합치면 30% 수준에 이른다. 대교가 강경중 회장 개인회사에게 주는 물량이 다시 다른 강경중 회장의 개인회사 물량으로 이어지는 꼬리물기식 내부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강경중 회장의 개인회사 자산총액은 최근 5년새 37% 이상 증가했다. 강경중 회장이 소유·운영하고 있는 회사들의 자산총액은 지난 2007년말 800억원대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말 현재 1100억원대로 늘어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룹 주력사와 강경중 회장 소유의 개인회사와의 내부거래가 최근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정책 등에 따라 강영중 그룹 회장에게 향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