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5 수요에 대한 우려가 아시아 부품업체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프 푸 푸펑파이낸셜홀딩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공급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면서 “상품 사이클의 정점에 있다고 보고 있다 ”고 말했다.
푸 애널리스트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아이폰5가 끝났다는 것”이라면서 “수요가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정점을 찍었고 중국에서도 그저 그렇다”고 덧붙였다.
아이폰5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애플의 납품업체 혼하이정밀의 주가는 대만증시에서 7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혼하이정밀의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장중 5.5% 급락한 86.50대만달러를 기록했다. 혼하이정밀의 급락으로 가권지수도 장중 1%가 넘게 빠졌다.
그 밖의 대표적인 애플의 납품업체인 AAC테크놀로지홀딩스의 주가는 이날 8%가 넘게 빠졌고 플렉시엄인터커넥트는 6.3% 떨어졌다.
애플의 주가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13일 나스닥에서 3.8% 하락한 509.79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17일 이후 최저치다.
애플을 비롯해 납품업체들의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아이폰이 미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2007년 출시된 아이폰은 애플 매출에 가장 비중이 큰 상품으로 지난 9월 말 마감한 2012년 전체 매출의 51.42%를 차지하고 있다.
케빈 창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앞서 “아이폰5의 출하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단기적으로 애플 공급망의 순이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업체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매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글렌 응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매수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675달러에서 575달러로 하향했다.
응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하드웨어 공급망을 조사한 결과 단기적인 주문 감소로 인해 아이폰5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