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
스완시는 주중 리그컵 경기를 치른 뒤 피로가 풀리지 않은 듯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토트넘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저메인 데포와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를 공격의 전면에 내세운 토트넘은 스완시를 압도했고 스완시는 특유의 빠르고 정확한 패스가 실종되면서 어렵게 경기를 끌고 나갔다.
경기력에서 열세를 보이면서도 운좋게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스완시는 하지만 후반 30분 결승골을 허용했다. 때마침 프리킥 상황에서 기성용이 루크 무어와 교체로 그라운드를 떠났고 이어진 프리킥에서 득점이 나왔다. 문전으로 길게 올려준 크로스가 뒤로 흘렀고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얀 베르통엔은 이를 지체 없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득점을 올렸다. 베르통엔으로서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이래 첫 골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스완시는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에도 좀처럼 공격이 살아나지 않았다. 추가 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 미겔 미추가 유고 로리 골키퍼와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는 듯 보이기도 했지만 주심은 정당한 몸싸움으로 간주해 그대로 인플레이시켰다.
토트넘전에서 패한 스완시는 6승 5무 6패 승점 23점으로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한편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추가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로 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