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측 ‘불법댓글’ 의혹, 나꼼수 폭로부터 윤정훈 해명까지

입력 2012-12-1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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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측의 ‘SNS 불법댓글’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까지 합세하면서 격화되는 양상이다.

나꼼수는 16일 의혹의 중심에 선 윤정훈 씨가 ‘박 후보 측 요청으로 도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육성파일을 공개했다. 윤 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관계를 호도했다’며 해명에 나섰다.

나꼼수가 이날 공개한 호외판에서 윤 씨는 박 후보의 최측근이었던 고(故) 이춘상 보좌관을 언급, “박 후보의 수석 보좌관이 2시간동안 얘기해 도와준다고 했다” “박 후보가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기독교를 그나마 보호할 수 있는 사람 아니냐. 도와 달라고 해서 도와준다고 했다” “보좌관과 계속 긴밀하게 연락해왔다. 웬만한 3선보다 힘이 세다”고 했다.

윤씨는 “박근혜 바로 직라인이 있어요. (보좌관이) 그것을 잡도록 해준 거야. 박근혜 밑에 가장 힘센 사람이 다음주에 와요” “김무성이 오고 바로 (박근혜) 후보가 오는 거지 그래서 사무실을 여의도로 옮긴 거야” “여기 ‘후보님도 올 수 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피스텔 비용에 대해선 “지원하는 곳이 국정원과 연결돼 있다”며 “국정원이 안철수 후보가 나오기로 한 걸 이미 알고 있었다. 안철수 쪽으로 지인들이 많이 갔는데 막판에 국정원에서 박근혜를 도우라고 다시 왔다”고 했다.

그는 “진로를 위해서 하는 거다. 국회의원들이 부탁하고 새누리당에서 부탁한다. 이 중 몇 명은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바로 픽업될 거다. 청와대에 갈 수도 있고 공기업에 갈 수도 있고. 그리고 당에서도 요즘 SNS전문가를 뽑는다”고도 했다.

활동의 자발성 여부를 두곤 “강연비라고 주지. 공짜로 하는 건 아니다”라며 “SNS 가르치는 걸로 기본 수입도 받는다”면서 “(다른 사무실이) SNS쪽은 다 있다. 비밀로 만들어놔서 파악은 안 된다. 서로 경쟁이기 때문에 사무실 가봤는데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조직규모에 대해선 “직계조직은 50개 되고. 외곽조직도 이리저리 많다. 기독교 조직도 있다”고 덧붙였다.

나꼼수의 육성파일 공개로 논란이 번지자 윤씨는 이날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발언들을 하나하나 해명했다.

그는 먼저 “이춘상 보좌관과 두 시간 만난 것 외에 개별적 만남을 가진 적 없다. 선대위에 수시 보고했다는 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박 후보, 김무성 본부장이 사무실에 올 수 있다는 건 내 얘기가 아니고 지인의 얘기를 전달한 것이다. 오셨으면 대박이겠지만 한 번도 온 적 없다. 김 본부장은 본 적도 없다”고 했다.

안철수 전 후보와 국정원 관련 발언엔 “제 사무실 임대보증금과 임대비를 내 준 국정일보,·국정방송 발행인과 비지니스 파트너로 만났을 때 안철수가 피크였다”며 “내가 (국정일보를) 국정원으로 잘못 알아들었고 그 분이 안철수가 더 좋으니 그쪽으로 쓰는 게 좋지 않겠냐 하다가 박 후보에게 호감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비지니스맨이라 당에서 종종 보좌관들 대상으로 SNS 활용법 등 강의요청이 오면 당연히 응한다”며 “자발적으로 한 것 맞지만 무상으로 한 것이 아니다. 강의비는 정당하게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계조직 50명’ 발언에 대해선 “저와 긴밀하게 친목도 다지고 상담하는 분들이 50여 명 있다”며 “저는 목회자라 기독교조직도 있다. 외곽조직은 인터넷 선교하는 조직으로 알고 있다. 이게 문제가 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언제 누구에 의해 녹음됐는지 모르지만 나꼼수가 이렇게 개인을 사찰하는 짓까지 하는 건 위법 행위”라면서 “사실관계를 다르게 호도해서 신성한 대선 기간에 유권자 표심을 흔들기 위한 것” 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국정홍보대책위 총괄팀장 겸 국민편익위 SNS미디어본부장인 윤 씨는 지난 14일 여의도 한 오피스텔에서 직원 7명과 함께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하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불리한 글을 트위터에 게시·전파한 혐의(선거법 위반)로 서울시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 당했다.

윤씨는 16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시선관위를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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