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5일 “대세는 이미 기울었다. 대선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후보는 대선을 4일 앞둔 이날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앵콜! 광화문 대첩’이라는 주제로 집중 유세를 갖고 “이번에 정권교체가 안 되면 어쩌나 하는 간절함으로 이 자리 함께 하고 있는데 염려마시라. 제가 이긴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깜짝 이벤트 하듯 쇼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늘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과거 군부독재와 권위주의,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국민 속에 있는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용산 참사, 쌍용자동차, 강제해직 언론인들이 다시 눈물을 흘려야겠냐”며 “그 눈물들을 다 닦아드리겠다.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이 저에 대해 어떤 음해를 하더라도 저는 끝까지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올해 국회의원 선거 그리고 민주당 후보경선, 그리고 대선 본선까지 선거를 세 번 치르고 있는데 그동안 수없이 많은 흑색선전과 네거티브에도 저는 정정당당한 선거를 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전 후보도 후보가 아닌 지금도 입에 담을 수 없는 그런 네거티브와 흑색선전 나가고 있다”면서 “그래도 저와 안 전 후보는 선거 끝날 때까지 네거티브 하지 않고 정정당당한 선거를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교체하고 새 정치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호소했다.
이날 광화문 유세현장에는 시작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약 1시간 전에는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을 꽉 채우는 등 E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날 공식 일정이 없었던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깜짝 등장, 시민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안 전 후보는 노랑 목도리를 두르고 유세차량에 올라 10분가량 지지를 호소했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유세차량에 오르고 마이크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전 후보가 등장하자 시민들은 “문재인, 안철수”를 번갈아 연호하며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안 전 후보는 “제가 왜 여기에 왔는지 아시느냐. 제가 어느 후보 지지하는지 아시느냐”며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시민들이 “문재인”이라고 외치자 “지금 대답대로 투표하실 건가. 믿어도 되나. 여러분들 믿겠다. 고맙다”고 답했다. 안 전 후보는 인사말 후 두르고 있던 노랑 목도리를 문 후보에게 둘러주기도 했다.
또 이날 유세에는 보는 문 후보를 지지하는 방송 찬조연설을 하기도 했던 가수 이은미씨가 등장, 문 후보와 함께 애국가를 열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