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비고 발라이도스에서 열린 레알과의 코파델레이(국왕컵) 16강 1차전에 선발로 출전해 62분 가량 경기했다. 셀타는 레알을 2-1로 꺾었다.
박주영은 이아고 아스파스, 마리오 베르메호와 함께 셀타의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11분 베르메호의 선제골을 터지는 과정에서는 박주영의 영리한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크론 델리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 오른쪽으로 쇄도한 베르메호가 마무리한 장면에서 박주영은 크로스를 피해 오프사이드 트랩에서 빠지는 센스를 발휘했다. 간접적으로 선제골에 도움을 준 셈이다.
선제골에 간접적으로 기여한 박주영이었지만 이후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전반 38분 노마크에서 패스를 받았지만 터치가 좋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전반 40분에는 아스파스의 크로스를 발리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인저리타임에는 코너킥에 이은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포스트를 살짝 넘어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셀타는 후반 33분 코스타 부스토스가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레알은 후반 41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지는 못했다.
셀타와 레알간의 16강 2차전 경기는 19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셀타로서는 한결 유리한 위치에서 2차전을 치를 수 있게 됐지만 홈에서 실점을 허용해 8강행이 결코 유력하다고는 볼 수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