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혐의회(민화협) 상임의장은 1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김 전 대통령의) 비서와 비서실장으로 20년동안 모셔와 누구보다 그 분을 잘 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YS의 오른팔로 불렸고 이명박 정부 탄생의 공신인 그는 지난 10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장은 “일부 상도동계 분들이 얼마 전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자칫하면 참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던 상도동계가 박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국민에게 오도될 수 있기에 이렇게 분명하게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제가 이런 선택과 결심을 하면서 그분에게 가서 의논드리는 것은 도리어 불편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사후에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리틀DJ’로 불리는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박 후보 지지에 대해 “정치인들이 지지자를 선택할 때는 자기가 추구하는 가치나 소신 때문에 지지하는 경우도 있고 경우에 따라선 이익을 취하기 위해 정치적인 이해 때문에 할 수도 있고, 양지를 선택하기 위해 될 수 있는 사람을 미는 경우도 있다”며 “저는 참 정의와 양심에 따라 선택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