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경영난 악화로 부가 혜택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부가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조건 자체가 더욱 까다로워지며 할인과 포인트 적립은 큰 폭으로 줄어든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들은 내년부터 부가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전월 이용액을 기존보다 최대 100% 늘리고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을 20~80% 가량 줄이기로 했다.
카드사의 이런 행보는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과 신용대출 규제 강화, 경기 불황 장기화 등으로 수익 급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는 내년 4월부터 주력카드인‘혜담카드’에 통합 할인 한도를 둔다. 전월 실적이 30만~70만원이면 할인 한도가 1만원, 70만~140만원이며 2만원으로 제한된다.
또 5~30%였던 서비스별 할인은 5~10%로 대폭 줄어든다. 전월 실적 인정 기준도 교통, 통신요금, 아파트 관리비, 대학등록금, 세금 등을 빼기로 해 사실상 부가 혜택을 받기 어렵게 만들었다.
KB국민 와이즈카드는 내년 6월부터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인 경우에만 0.5%의 포인트리를 적립해주기로 했다. 기존에는 제한 조건 자체가 없었다. 생일 축하 보너스 포인트리 적립은 폐지된다.
KB국민카드는 체크카드 부가 혜택도 일부 없앤다. KB국민 포인트리 체크카드는 내년 6월부터 전월 실적이 20만원 이상일 경우에만 부가 혜택을 주기로 했다.
롯데카드는 1월 1일부터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피자헛과 T.G.I.F 10% 할인을 전월 실적 20만원 이상인 경우로 한정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DC100 카드는 1월부터 롯데마트에서 전월에 50만~100만원을 써야 월 1만원 한도에서 5% 할인해주기로 했다. 기존에는 20만~40만원만 써도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신한카드는 3월에 홈플러스 훼밀리카드 포인트 기본 적립률을 0.45%로 기존보다 0.05% 포인트 줄인다.
현대카드는 7월부터 ‘M포인트 서비스’를 받으려면 전월 실적이 있도록 바꾼다. 3개월간 이용액이 90만원 미만이면 일괄적으로 0.5%만 적립해주기로 했다.
신한카드 등 카드사들은 2013년 신용카드 사용금액 확인서를 별도로 요청하는 고객에 한해 우편 발송하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7월부터‘생활비 재테크 서비스’를 중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