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미국 오바마 대통령 앞에서 공연을 펼쳤다.
싸이는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 자선 행사의 마지막 무대를 '강남스타일'로 장식했다.
이날 공연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 두 딸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강남스타일'을 알고 있다고 밝혔으며 싸이가 "오바마 대통령과 말춤을 추고 싶다"고 발언한 바 있어 합동 말춤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불발됐다.
앞서 싸이는 2002년과 2004년 반미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돼 논란을 빚었다. 싸이는 '반전 시위'라고 해명하고 사과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싸이의 과거 반미 시위가 이날의 공연 분위기를 저해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올해로 31회를 맞은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에는 싸이 외에 다이애나 로스, 데미 로바토, '아메리칸 아이돌' 우승자 스콧 맥크리리와 메건 힐티 등이 참석했다. 오는 21일 미국 케이블채널 TNT를 통해 미 전역에 녹화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