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5’의 7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연말 배당주로서 매력을 갖춘데다 200만명에 달하는 아이폰5의 대기수요를 누가 잡느냐에 따라 향후 주가 향배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통신 3사의 주가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연말 배당주로서 매력과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 등에 따라 지난 10월 이후 각각 5.48%, 8.26%, 6.03% 상승했다.
통신3사는 올해 들어 LTE 전국망 구축을 끝내고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여왔다. 이같은 경쟁을 벌여온 통신3사에 아이폰5는 연말 실적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아이폰5의 대기수요가 2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현재 예약고객은 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아이폰5의 출시가 SKT와 KT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의 출시와 주가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이 출시되면 주가에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아이폰5는 LTE가 지원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큰 흥행몰이를 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KT와 SKT의 주가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TE 가입자 증가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해 1인당 가입자 매출(ARPU)이 상승할 것이라는 것도 통신주의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김효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LTE 가입자수가 26% 정도 되는데 내년 2분기 말에는 40%를 돌파하면서 3분기부터는 저가 단말기가 보급되고 중·장년층 고객이 타겟이 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의미 있게 감소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이동통신업 성장 측면에서는 SK텔레콤을 최선호주로, 단기로는 수익의 안정성이 높은 KT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이폰5 경쟁에서 소외된 LG유플러스는 다소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LTE 전국망을 가장 먼저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시작해 LTE 시장 2위를 차지했지만 아이폰5 출시와 함께 LTE 시장 공략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