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과 대학 등 7곳이 2012년 세계 100대 혁신기업(2012 Top 100 Global Innovators)에 선정됐다.
금융정보회사인 톰슨 로이터가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100대 혁신기업에 삼성전자, LG전자, LS산전, 한국과학기술원, 전자부품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포항공과대 등 7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삼성전자, LG전자, LS산전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0대 혁신기업에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 활동의 지적 재산화에 집중한 결과 덕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에 연구개발 투자로 10조3천억 원을 투입해 10만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플래시메모리와 휴대전화 등 주력 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LG전자는 LTE 등 앞선 기술력과 특허 경쟁력이 선정 이유라고 분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LTE 특허 가치가 79억 달러(추산)로 세계 1위로 평가된다는 미국 투자은행의 발표도 있었던 만큼 LTE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수록 LG전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LS산전은 전략 사업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그리드와 전기차 부품 등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서 표준특허 창출 등을 전개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봤다.
데이비드 브라운 톰슨 로이터 IP 솔루션 사장은 "한국의 학술기관이 100대 혁신기업에 포함된 것은 정부뿐 아니라 기업과 학계의 장기적인 협력이 새로운 결실을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100대 혁신기업에는 한국 기업과 대학뿐 아니라 애플, AT&T, 캐논, 에릭슨, 구글, GE 등이 포함됐다.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미국이 47개 기업의 이름을 올려 가장 많은 혁신기업을 배출한 나라가 됐다.
아시아는 일본 25개와 한국 7개 등 32개, 유럽은 프랑스 13개 등 21개 기업이 선정됐다.
산업별로는 반도체와 전자부품 산업이 18개 기업으로 가장 많았고 컴퓨터 하드웨어 산업, 자동차 산업, 운송장비 제조산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은 한 해 동안 12만4천214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톰슨 로이터는 특허 등록 성공률, 특허 출원 수, 특허 피인용도 등을 분석해 혁신기업을 선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