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4일 최측근인 고(故) 이춘상 보좌관의 발인식에서 눈물을 쏟으며 고인을 애도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영등포구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마련된 이 보좌관의 발인식에 참석, 고인의 넋을 기렸다.
기독교 예배형식으로 치러진 이날 발인식에서 고인의 형인 이은상 씨는“지금도 믿어지지 않지만 2012년 12월2일 이 세상을 떠났다”며 “이 보좌관은 6월6일에 현충원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 공부하다가도 순국선열 위해 묵념하는 애국심이 강한 사람이었다”며 그를 추모했다.
20여분 간의 예배 후 박 후보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해 주변의 부축을 받으며 발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후보는 고인의 시신이 담긴 관이 운구차에 오르기 전에 손을 올린 채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다만 박 후보는 TV토론을 앞두고 있어 장지에는 동행하지 못했다. 유가족들은 운구차가 장지로 떠나기 전 박 후보에게 “꼭 승리하십시오”라고 말했다.
발인식에는 김무성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과 서병수 사무총장, 이정현 공보단장, 강석훈·김상민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본부장은 발인식 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선거운동을 정상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 보좌관이 숨진 지난 2일 이후 애도 차원에서 전국유세단에 로고송 및 율동 자제를 지시했다.
고인은 박 후보가 지난 1998년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15년간 보좌해 온 최측근으로, 지난 2일 박 후보의 강원 지역 유세 수행 중 교통사고로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