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준의 음주운전으로 본 스포츠선수들의 음주사건

입력 2012-12-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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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 김명제 이용찬 박기혁 등 다수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고원준(좌)과 음주를 동반한 연이은 사건 사고로 롯데로부터 퇴출당했던 정수근(우)(사진=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고원준이 3일 새벽 음주운전으로 접촉사고를 낸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혈중알콜농도 0.086%인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면허정지에 해당한다.

롯데는 “고원준이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차를 직접 운전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접촉사고를 냈다”라고 발표하며 인명사고는 없었고 피해자와도 합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원준은 소속팀으로부터의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고원준에 대해 적절한 징계 조치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고원준의 경우 다행히 인명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스포츠선수들의 음주로 인한 사건, 사고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6월에는 의정부시청 국가대표 빙상 선수인 이강석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뒤 면허가 취소됐다. 의정부시는 시의 홍보대사로도 활동중인 이강석의 음주운전 사실을 쉬쉬하다가 외부로 드러나자 뒤늦게 홍보대사에서 해촉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최근의 사례로 이강석을 들긴 했지만 프로야구 선수들의 음주 사건은 사회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기도 한다. 정수근 이용찬 박기혁 김명제 등 많은 선수들이 음주로 인한 사건 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두산에서 2003년까지 활약했던 정수근은 이후 FA를 선언한 뒤 6년간 최대 40억원이 넘는 대박을 터뜨리며 롯데로 이적했지만 이후로는 주로 ‘음주 대박’만을 터뜨렸다.

2004년 7월 만취상태로 폭력을 행사했고 음주운전까지 한 것이 드러나 면허가 취소됐다. 잠잠했던 정수근은 4년 뒤인 2008년 7월 또 한번 만취 상태에서 폭력을 휘둘러 물의를 일으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수근에 대해 무기한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다행히 임의 탈퇴를 당하진 않았다. 하지만 정수근은 2009년 8월에도 음주 폭력사건 혐의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후 결국 롯데로부터 퇴출당하며 야구 인생도 끝나고 말았다. 당시 사건은 진위여부가 불분명해 정수근으로서는 억울한 부분도 없지 않지만 이전까지의 잘못된 행동에도 참을성을 발휘했던 롯데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정수근은 은퇴 후인 2010년 6월에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만취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롯데는 정수근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까지 지낸 내야수 박기혁이 무려 세 차례나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물의를 일으켰고 노장진 역시 음주 후 소속팀을 무단으로 이탈하는 사건도 있었다.

두산 투수 김명제는 지난 2009년 말 음주 운전 후 사고를 낸 뒤 중상을 당해 선수 생활을 마감해야 했다. 두산은 이듬 해 이용찬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 또 한 번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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