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가 3곳 이상인 대형주(시가총액 1위~100위) 가운데 목표주가와 현재주가의 격차가 30% 이상 나는 종목은 총 4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50%이상 벌어진 종목도 5개에 달했다.
종목별로는 엔씨소프드가 86.46%를 기록해 괴리율 1위를 기록했다. 신작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 흥행이 예상보다 저조한데다 지난달 초 불거진 유상증자 루머로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9월 28만6000원까지 치솟던 엔씨소프드 주가는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최근 16만원선까지 내려섰다. 전문가들은 ‘리니지1’과 ‘길드워2’를 바탕으로 4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내년 성장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해 저가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2위에는 두산중공업이 꼽혔다. 두산중공업은 3분기 실적부진에다 올해 수주가 6조원 초반대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심리로 인해 주가와 목표주가 괴리율이 72.88%에 달했다.
그 뒤로는 SK네트웍스(63%) 만도(52.23%) 대한항공(50.55%) GS건설(49.37%) 현대중공업(45.05%) 등이 잇따랐다.
반면 CJ대한통운은 주가 괴리율이 10.99%밖에 나지 않았다. 내년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이노지스의 영업중단에 따른 반사익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KT&G(13.91%), 강원랜드(14.14%), 이마트(16.87%), LG생활건강(17.12%), 오리온(17.24%) 등도 괴리율이 낮았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을 겨냥한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형주 중심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코스닥 신용잔고가 리먼 사태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러 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대형주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