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검찰개혁안 발표와 강원 지역 유세를 돌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맞대결을 펼쳤던 박 후보는 이 보좌관 사망 소식을 접한 직후부터 이날 까지 온종일 침통한 모습이었다고 주변 관계자들이 전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편히 잠드소서. 그 해맑은 미소와 따뜻한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 한 사람을 위한 열정,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고인이 된 이 보좌관은 박 후보가 국회의원이 된 지난 1998년부터 15년간 도왔던 최측근 보좌진 4명 가운데 1명이었다. 대일고와 단국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공학박사였던 그는 전공을 살려 정보기술(IT) 분야 업무와 박 후보의 팬클럽을 주로 관리하다가 지난 4·11총선 때부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분야를 총괄했다.
박 후보는 다만 4일 예정된 중앙선관위 주재 TV토론은 예정대로 참석키로 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이 보좌관은 박 후보에게 가족과도 같은 존재였기에 충격이 매우 큰 상태이지만, 대선 후보로서의 책임감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오늘은 TV토론 리허설 등 최소한의 비공개 일정만 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이 보좌관의 영면을 빌고 큰 충격을 받은 유족들을 위로한다”며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공동선대위원장과 노영민 비서실장이 문 후보를 대신해 이 보좌관의 빈소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