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인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3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제33회 청룡영화상(이하 청룡영화상)’ 시상식의 대미를 ‘피에타’가 장식했다.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과 여주인공 조민수가 무대에 올라 기쁨을 함께했다.
김 감독은 “22명의 스태프와 제작비 1억, 12일을 촬영 한 작품이다. 영화의 팔 다리가 되어준 스태프들과 심장이 되어준 배우들이 있어서 완성될 수 있었다”며 영화사 대표와 이사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어 “‘피에타’는 돈이 지배하는 극단적인 사회를 소재로 하고 있다. 돈이 아닌 사람이 먼저인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짧고 굵은 수상 소감을 남겼다.
함께 무대에 오른 조민수는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임수정에게 양보해야했다. 그는 “임수정이 지나갈 때 약간 아쉬웠는데 ‘작품상이라도 안주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고 있었다. 작품상은 꼭 줬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수상하게 되어 너무 고맙다”며 “‘피에타’ 덕분에 예쁜 드레스 많이 입었다. 베니스에서처럼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밝게 웃어 보였다.
조민수 이정진 주연의 ‘피에타’는 제 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아 세계적으로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