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30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은퇴 소감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30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박찬호의 은퇴 기자회견에는 국내외 언론사 취재진 200여명이 몰려 ‘코리안특급’ 박찬호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기자회견은 그간 박찬호가 뛰었던 팀의 유니폼을 앞에 놓은 채 진행됐다. 박찬호 스스로 은퇴에 대한 의사를 밝히며 그간의 야구 인생을 정리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미일 3개국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하며 지난 19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정리한 박찬호는 특히 자기 자신을 “운이 좋은 선수”라고 표현하며 그간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줬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은퇴를 결정하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힌 박찬호는 이어 “한화 프런트와 선수들에게 가장 미안하다”라고 말하며 팀을 떠나 은퇴를 선언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김응룡 감독에게 가장 죄송하다”라며 다음 시즌 함께하지 못하는 점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박찬호는 하루 전 은퇴 보도가 나간 뒤 많은 사람들로부터 셀 수 없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예상과는 달리 대부분의 내용은 “축하한다”였다고 밝힌 박찬호는 축하 인사를 받으며 현역에서 물러날 수 있게 된 것에 행복하다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