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대표 연예인이기에 인터뷰 요청을 한다고 하자 최수종이 꺼낸 말이다. KBS 1TV 사극 ‘대왕의 꿈’ 촬영에 한창이던 그도 봉사 이야기가 나오니 짬을 낸다.
최수종은 이미 오래전부터 선행을 펼쳐 가수 김장훈, 차인표-신애라 부부, 션-정해영 부부 등과 함께 선행 대표 연예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의 선행에 관련된 인터뷰는 수도 없이 진행돼 답이 나와 있는 상태나 마찬가지다. 나눔 천사로 2004년 국무총리 표창장을 받은 바도 있다.
최수종의 손에 닿은 봉사단체는 한두 군데가 아니다. 이에 대해 그는 “현재 굿네이버스와 하트 하트재단, 두 군데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장 봉사는 굿네이버스와 영화 ‘철가방 우수씨’로 알게 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 오일뱅크 1% 나눔 재단을 통한 기부도 하고 있다. 이 외에 이름이 올랐던 봉사단체에서는 “같은 직종의 연예인들이 모여 활동을 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시간이 안 맞아 할 수 없었다”고 탈퇴 이유를 밝혔다.
선행 대표 연예인이라고는 하지만 정작 최수종이 얼마를, 어떻게 기부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십일조를 하듯, 그보다 조금 더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희라와 함께하는 KBS ‘아름다운 사람들’ 목소리 출연료도 전액 기부 중이다. 매달 800만원으로, 올해 1억원 정도 기부한 셈이다. 하트 하트재단을 통해 어린이 화상 환자들을 돕고 있다.”
그는 끼니를 걱정하지 않는 삶의 행복을 알고 있었다. 최수종이 데뷔 전 생활고로 노숙을 한 사실은 이미 알려진 바 있다. TV 드라마를 통한 연기 활동을 활발히 하는 그는 쉬는 시간 없이 어떻게 일정을 다 소화하나 싶었다. 흔히 직장인들이 주말 동안 집에서 푹 쉬고 싶을 때 ‘백수놀이’ 한다는 표현을 하는데, 최수종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가만히 쉬는 것보다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체질에 맞는다고 한다. 이 때문일까. 틈만 나면 아빠를 따라 나서는 아들 민서와 딸 윤서도 봉사 활동의 기쁨을 알게 되어 활동에 적극적이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의 복음성가 두 번째 앨범을 작업할 당시 이들 남매는 바이올린과 플루트 연주를 통한 재능기부를 했다.
“딸 윤서는 현재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대학원을 다니는 엄마를 보며 장래 희망도 바뀌었다. 커서 빈민국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적이었던 오드리 햅번 같은 사람이 되겠다고 한다.”최수종이 환하게 웃는다.